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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끝을 잡고
언제나 그랬듯 시간은 쏜살같이 달아난다.
매년 신기록을 달성하며 속수무책 흘러가는 시간 앞에 겸허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걸 보니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가 싶다.
덤덤히 쌓여가는 시간의 나이테들이 튼튼히 뿌리내린 한 그루의 나무가 되길 바랄 뿐.
겨울가족여행
운전면허 취득
3건의 기획서 모두 합격
여러 건의 합창 편곡
한 달간의 휴가
보리와의 만남
2번의 제주도 여행
사랑하는 친구의 결혼식
결국 나도 코로나
필그림 정기 연주
예수의 이름은 초연
찬양대 지휘
합창 작곡 아카데미
4년 만에 바꾼 폰
필라테스와 헬스
콘서트하우스에서의 곡 발표
인생 첫 심리 상담
냉혹했던 뜻밖의 인생경험
...
오래 쌓여있던 찌꺼기들이 조금씩 씻겨 내려간 2022년의 상반기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진심 어린 애틋함이 머무는 2022년 하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머릿속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던 이야기들을 끝까지 쫓아 기록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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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효원 교수님과의 작곡 수업 중 왜 손경민 목사님의 <은혜>라는 곡이 은혜로운 것인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너무나 쉬우면서도 감동이 있는, 이 곡이 가지고 있는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가사의 힘’
<은혜>가 좋은 이유는 바로 가사 때문이었다. 가사에 힘이 있으면 있을수록 곡을 저절로 힘이 생긴다. 특히나 성가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구나 심장이 철렁했다… 알았는데, 분명히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하리라 다짐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음악이 앞서있었던 아찔한 내 모습을 발견했다.
한곡의 찬양은 한편의 설교와 같다던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금 되뇌어본다. ‘화려한 음악보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심을 받으시죠’ 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나의 중심이 주님께만 향하여 살아있는 고백을 써내려가는 내가 되기를 다짐해보는 오늘. 모든 것이 은혜.
Soli Deo Groria Praise the L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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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푸�� 빛이 쨍하게 다가왔던
2019년의 지난 여름
흐르는 땀을 닦아내느라
불쾌하기 바빴던 여느 여름과 달리
2019년의 여름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특별한 초록빛의 푸르름이 가득했다.
오랜 시간 모르고 지나쳤던 여름의 색채를
뒤늦게 깨닫고 나서야
여름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게 된 것이다.
사무실에서 마구 뿜어져나오는
무차별적 찬 바람에
뜨거운 햇볕을 벗삼아 몸을 녹이기도 했고
서늘한 그늘이 주는 청량함에
지친 하루 끝의 보상을 두둑히 받기도 했다.
자연이 주는 행복을 온 몸으로 만끽한
이스트컨트롤에서의 두번째 여름은
오랜 시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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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기에 찬 기운이 스며든 걸 보니
매미 소리를 들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29번째 여름을 떠나 보낼 준비가 미처 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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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삶
Simple is the best
침묵하기
깊고 넓게
내면이 꽉 찬
말보다 행동
결과로 입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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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아닌 빼기가 필요할 때
간절과 절실
우선적 시선
선택과 실행
자생의 역량
양보다 질
속도보단 방향
집중. 집중. 집중
또한 이 모든 것 위에 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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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땐가, 5학년 땐가 짝꿍이 맨날 침으로 비눗방울 마냥 만들어 책이며 가방이며 막 날려 댔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ㅋㅋㅋㅋㅋ 그 땐 경악하면서 싫어했는데 지금 떠올리니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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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엔
좋은 음악이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걸 부쩍 느끼는 요즘 내 머릿 속 좁디 좁은 음악세계도 이렇게 황홀한데 얼마나 더 멋진 음악들이 우리 삶 곳곳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을까 건강한 욕심이 솟구쳐 창작 세포를 콕콕 찔러 일깨우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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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히 일어나 아무런 걱정없이 전기장판에 몸을 파묻고 뒹구르르 엄마가 내어준 더치커피를 마시며 / 보고만 있어도 든든한 책들을 개봉했고 / 다이어리에 빼곡하게 쌓인 일들을 하나씩 클리어 🐜〰 늘 생각만 했던 도깨비에 빠질 준비도 완료 / 기한이 얼마남지않는 무료 쿠폰이 생각나 급히 피자도 주문했고 / 아! 화성학 레슨도 들어왔다 헤헤 🎉
이렇게 토요일이 옹골차게 무르익어 가고 속도 없이 빈둥대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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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운 고층 아파트는 아니지만 지친 하루가 저물어 안락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로 향하는 발걸음에,
두둑하진 않지만 먹고 마실 수 있는 적당히 필요한 돈이 알맞게 주어짐에, 유난히도 감사한 오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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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자락과 작별을 고하며 산 붕어빵엔 생각지도 못한 오징어와 꽃게가 사이좋게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귀엽게스리 히히 올 해 들어 처음으로, 걷다가 땀이 삐질났는데 오늘을 내 기준의 입춘이라 정했다. 외투를 입지 않아도 열이 났거니와 내 마음도 뭔가 피어날 듯 꿈틀꿈틀거려 오전 내내 간지러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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