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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898989-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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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최고급녀의 은밀한 사생활 함께하지않으실래요 잘빨아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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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898989-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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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푸념하시는 마음씨 고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02choi09 님을 소개합니다.
일, 사회, 가정, 육아에 대한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글을 올리시는데, 시간을 쪼개 Tumblr에서 소통하는 목적이나 보람이 있다면?
익명으로 나 하고 싶은 ‘뻘소리(?)‘를 하려고 Tumblr를 시작했어요. 내 생각과 감정을 어딘가에 표현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에게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말할 시간도 기회도 없거든요. 표현하지 않으면 왠지 속으로 끙끙 앓을 것 같은 생각과 감정을 여기에 올려요.
혼자 일기장에 써도 되겠지만, 타인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쓰면 내 생각과 감정을 다듬게 되고 자기 검열도 하게 되더군요. 소수긴 하지만 제 글과 사진을 보는 사람이 있어 지적 허영심도 충족되고요.
누군가의 내면을 치료하는 멋져 보이고 두려운 직업을 가지셨어요. 일할 때 즐거운 순간, 두려운 순간이 있다면?
“사람의 내면을 치료한다"는 말은 참으로 명료하고 멋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더 복잡하고 초라하죠.
정신질환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이 모두 작용해 발생해요. 저는 환자를 면담, 관찰하고 생물학적 검사를 종합해 병을 진단합니다. 그런 다음 증상의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을 구분해 각각 적절한 약물치료를 처방하고 심리·사회적 접근을 시행하죠.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신질환에서 생물학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답니다.
의사의 기쁨이라면 환자가 좋아지는 거죠. 치료를 끝낸 환자가 잘 살고 있다며 보낸 엽서와 편지도 고맙고요. 치료를 종결할 수 없는 만성 정신질환 환자가 취업하고, 애인을 사귀고, 질병에서 자유롭게 사는 걸 보면 보람 있고요.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를 관찰, 진단해서 판단하는데 제 판단이 혹시 틀리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은 늘 있어요. 환자에게 느끼는 제 감정 때문에 두려울 때도 있죠. 폭력적인 환자를 면담할 때 동물적인 두려움, 공포를 느낄 때도 있었고, 타인에게 해만 끼치는 암적인 존재인 환자를 면담할 때 그를 혐오하는 내 감정이 혹시나 치료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 두렵기도 했어요. 반대로 매력적이고 유혹적인 환자를 대할 때도 내 감정이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에 오히려 두렵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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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찍고 간혹 그림도 올리시는데, 혹시 생업과 맞바꿀 정도로 간절한 어떤 분야(취미, 꿈, 직업)가 있다면?
사진 찍고, 책 읽고, 요리하고, 글 쓰고, 그림 그리고, 건프라 모형 만들고… 취미는 많은데 뭐 하나 뛰어나게 잘하는 건 없어요. 아직은 의사가 고소득 전문��인 편이고 제가 먹여 살려야 할 식구가 많아 딴생각은 안 합니다.
만일 현실적인 제약에서 벗어난다면 좀 더 공부하고 정진해서 글, 그림, 사진으로 구성된 책을 쓰고 싶어요. 전남대 정신건강의학과 이무석 명예 교수님이나 건국대 하지현 교수님처럼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지금은 스스로 정한 규칙에 얽매여 늘 쫓기듯 바쁘고 현실에 찌들어 있어요.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전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도 구속돼 일탈이나 방종을 시도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것도 또 다른 구속이고 조바심이더라고요.
현실은 그대로일 테고 제게 주어진 일의 양은 절대 줄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속받으며 일을 쳐내기에 급급한 삶이 아니라 같은 양의 일을 같은 시간에 하더라도 덜 강박적으로, 보다 자율적으로 하고 싶어요. 주어진 일을 보는 제 관점을 바꿔야 하고, 그 일을 해나가는 저에 대한 관점을 바꾸면 될 텐데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정말 뜻대로 안 되네요.
사진: 02choi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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