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cblues
Luv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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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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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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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생겼어.
제법 까칠하고 제법 예쁘게 생긴 고양이가 생겼어.
너무 바라던 일이었어. 32년을 꿈꾸고 기다렸지만,
책임감이란 무게때문에 겁이 나서 섣불리 키우지 못했어.
여느날처럼 집에 가던 길 한복판에
성묘는 아닌 또 새끼는 아닌 고양이가 식빵을 굽고있었어.
가만보니 코숏인데 또 자세히보니 처음보는 회색의 태비를 가진 고양이였어.
편의점에서 고양이 캔을 사와서 주었더니 냥냥 노래를 부르고 허겁지겁 먹었어.
한시간을 길에 앉아 같이 놀았어. 집에 대려가 같이 지내는 상상을 했어.
또 문득 겁이나더라.
알러지는? 털은? 좁은 집은? 얘한테 들어가는 돈은?
근데 또 다른 날들과 다르게 생각은 단번에 정리됐고,
의사를 물어봤어. 같이 갈거야? 하니 같이 간대.
옆에서 구경하던 여고생이 어디를 막 뛰어가더니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왔어. 포키야 타라. 가자.
그렇게 고양이가 생겼어.
이 짧지만 큰 결정에 난 이전과 많이 변했어.
따라와줘서 고마워 포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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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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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완료!
꿈의 구체화 완료!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그림과 글 술과 커피 그리고 영상
모든걸 한 곳에 모은 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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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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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을 좇고 사는게 철부지같고 비현실적이더라도
평생을 그렇게 살고싶다.
바보라고 손가락질 당해도 나를 동경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듯한 밥한끼 술한잔 그거면 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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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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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이한테 잘하자 성연이만 보고 살자
성연이한테 난 아빠고 선생님이다.
못난 가족 다 저버리더라도 성연이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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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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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너무너무 길다.
요즘은 아르기닌 덕분인지 오전에 눈이 떠진다.
바이크 덕분인지 계속해서 어디를 가며 무언가를 한다.
용돈벌이로 낮에 부업을 한다.
시월 말에는 연남에서 연희로 이사를 간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재미있는 집을 구했다.
잠을 줄이고 하루를 꽉꽉 채워 더 보람차게 열심히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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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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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년전에 적었던 글들을 보니 나는 많이 불안정했구나.
희망차지만 어두운 글들이 대부분이구나.
많이 좋아진 지금이다. 밝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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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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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과거에 얽매이는 삶을 살지말자.
이 글을 기준으로 나는 더 속 넓고 깊은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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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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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역겨운 것도 많고 사랑스러운 것도 많은 부조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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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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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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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오랜만에 글을 쓴다.
제목은 본디 나는 정이 많은 사람이던가. 다.
스스로 생을 달리했던 내 친구 경준이가 보고싶다.
한달에 한번 전화를 드리는 우리 할머니가 평생 살아계셨음 한다
냉정하고 정없이 행동하는 내가
또 어떤 때에는 사람을 그리도 좋아하고 정겹게 행동한다.
난 어떤 사람인가… 본디 정이 많은 사람이던가.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 한답시고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던가.
이 공허함과 외로움은 평생 달랠수가 없는건가.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오고 혼자 외로움을 꾹꾹 눌러담고 이겨낸
과거의 박준연의 습관인가. 아직도 주변에 따듯한 사람들이 날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들이 낯설고 부끄럽다.
돈을 많이 벌고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던 내가
삼십대를 맞이하고 돈을 많이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좋은 음식, 집, 차, 옷 이런것들이 아니다.
챙겨야 할 , 잘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감에 ��런 생각이 든다.
나는 말이 없는 사람이다. 또 어떨 때에는 말이 많은 사람이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남들 앞에서 움직이고 크게 소리내는 배우가 되고싶었다.
그냥 좋은 멋진 사람이 되고싶었다.
평생 기억에 남는 남자가 되고싶었다.
내 사람은 평생 내 사람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모르겠다. 가끔은 모든게 허무하고 속상한 감정이 지배한다.
혼자있음을 즐기지만 남들과 어울리는게 싫진 않다.
모든게 모순이고,
내가 하는 말들이 힘은 있지만 그게 나 자신을 속이는건 아닌가 싶기도하다. 속인게 내 모습인가 안에 있는 뭔가가 내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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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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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메뉴얼 바이크가 좋다가…
편안한 투어링 스쿠터에 눈이가고…
자극적인 제육볶음에서…
삼삼한…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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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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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은 내가 말수가 적어 좋댄다.
실없이 연락하지 않고 솔직담백하여 좋댄다.
비록 상황이 이럴지라도
서울 삼년 성공한 시간인 듯 하다.
행복에 겹다…
난 담백허니 이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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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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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내려보니 글을 참 오래전부터 썼다.
그 시기에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지냈는지 볼 수 있다.
코로나 창궐로 장사가 힘들어졌다.
하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서른 되는 기념으로 경제적인 부분에 눈을 좀 떠야겠다.
낮에 생산적인 무언가를 꾸준히 해봐야겠다.
힘든건 없다.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나는 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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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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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들어 미쳐본적이 없는데, 지금은 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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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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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케이브에 긴장감을 줍시다…
녹을 지우고 나사를 쪼으고 기름칠을…
게으름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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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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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사라지는 야채가게
결국 못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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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cblu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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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스물아홉
이제 서른
서울생활 곧 삼년
내가 정말 힘들고 약할때 내 옆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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