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automnal

[jour-automnal]

Morning

아침일찍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이렇게 어색할데가) 나는 어제사온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듬뿍얹어 커피를 마시며 좋아하는 책을 들고 결혼식 때문에 호주에서 잠시 들어온 동생은 내 옆에서 메일을 쓰고 우리집 강아지는 약이 든 밥을 끝까지 안 먹고있고 아빠는 출근을 준비하는 와중에 강아지 이름을 넣어가며 콧노래를 부르고 그 소리를 듣고 나랑 내 동생은 낄낄낄 하고 웃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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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했다니 약간 얼떨떨한 마음. 신혼여행도 다녀왔는데 신혼집에 들어가지 못해서 더 실감 못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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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안읽히는 책이었는데 끝맺음을 하고싶어서 다시 집어들고 읽는 도중 문득, 이 책을 처음에는 영어로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는 걸 기억했고 영어제목이 ‘Essays in love’ 라는게 떠오르는 순간! 숱하게 써 냈었던 나의 학창시절 에세이들이 머릿속을 샤샤샥 지나가는데.. 만약 이 책이 어딘가에 제출해야 하는 에세이라면, one hell of an essay, this is.

Essays in love / Alain de Bo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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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브, Sept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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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관람, Shear Madness 신개념(?) 관객참여형 연극이었고 살인자를 찾는 추리극이었는데도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나 연극을 맺으며 여러분이 '선택'하셨다는 그 말이 많은걸 생각하게 했다. 역시. 어렵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뒤따르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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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 10일만에 유럽여행에서 돌아왔는데 나는 만나자마자 선글라스를 얻어낸 걱정스러운 여자친구랄까 그래도 고마워서 룰루랄라💕 하루종일 찜통같은 더위였어도 해지는 예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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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파서 병원엘 갔다가 60대노인 목 이라는 결과에 도수치료를 시작했다. 스스로도 어깨가 굽어있다는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고 목의 통증은 항상 함께해오던 것 이었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ㅠ 도수 치료 받고 왔더니 왠지 어깨가 좀 펴진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자세똑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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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름이 jour-automnal 인 이유는, 차분한 가을날 같은 마음을 가지고 싶어서. 상황과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싶어서. 쉽게 감정에 휩쓸려 목소리를 높여버리고는 (논리적으로 따지지도 못한주제에) 이런 씁쓸한 뒷맛이라니. 왠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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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렌니나 / 레프 톨스토이

불행이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모르는 곳에서 제멋대로 자라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다. 행복은 그 반대다. 행복은 베란다에 있는 작고 예쁜 꽃이다. 또는 한 쌍의 카나리아다. 눈앞에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Sixty Nine / 무라카미 류

July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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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면, 상처도 없겠지만 성장도 없다. 하지만 뭔가 하게되면 나는 어떤 식으로든 성장한다. 심지어 시도했으나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조차도 성장한다.

김연수 / 소설가의 일

그리고 나의 마음이 그렇길 바라며. Jul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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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정한다는 것은

이름을 정하려니 머리가 다 아프다. 가령, 아이디를 만들어야 한다거나 블로그의 이름을 골라야 한다거나. 통 마음에 드는게 없다가도 어느순간 마음에 드는 이름이 생겨 만들어 놓아도 또 어느순간 너무 맘에 안드는거지(딱히 실증내는 타입도 아닌데). 그 순간에 느껴지는 압박이란 ‘이 이름은 평생 바꿀수 없어’ 정도의 생각이랄까.

이름생각하느라 고민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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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ss there. London / Ma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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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myself. Direc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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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Paul Gaultier 주말, Apri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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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April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