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himmel-kang · 3 years
Video
youtube
결국 블로그를 잘 사용해보자 마음먹었지만 다시 텀블러로 돌아왔다. 이 고독한 느낌...
오늘은 참 울적했다. 며칠전인지 불과 어제까지인지만 해도 조금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은 아주 우울하다. 일단 내가 너무 별로인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고, 팀플관련 해서도 슬프고, 다이어트 하느라 맛있는 걸 못먹는 것도 슬프고, 또 무슨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 까먹었다. 하여간 안좋다.
그래서 작년부터? 올해 초 부터? 하여간 꽤나 오랜 시간을 갖고 싶어 했던 지갑을 그냥 샀다. 사실 돈이 별로 없어서 그동안 모은 포인트로 샀다. 조금 구질구질할까? 근데 사실 이 포인트를 알차게 모아서 내가 원하는 곳에 잘 써야지 생각했는데... 아마 잘 쓴 것 같다. 지갑이 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대체 어디에 장단을 맞추는 걸까. 내가 했던 말들이 진심일까? 왜 집에 오면 조금씩 그 진심이 바뀌는 걸까. 그 상황에는 적합한 진심이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닐 수도 있는건가? 너무 어렵다.
오늘은 정말 다 끝내버리고싶긴 하다. 이걸 어떻게 풀어야할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감을 못잡겠고 결국 그냥 나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그냥 아무것도 없었던 것 마냥 사라지는 게 답 같아서...
울적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좌절스럽다. 절망스럽다. 고통스럽다. 괴롭다.
노래는 근로지에서 나와서 꽂힌 노래인데 코로나를 주제로 삼은 노래라고 해서 조금... 흠 스러워졌네
놀러가고싶다. 아주 멀리~ 는 아니더라도 연어랑 육회 먹고 싶다 광장시장 가서 육회 열심히 먹어주고 종로에 가서 연어초밥을 먹고싶다. 수원 또 가고싶다, 종로도, 이태원은 왠지 정이 안가.
0 notes
himmel-kang · 3 years
Text
목 끝부분 부터 심장 바로 아래쪽까지 두껍고 튼튼한, 밀도 높은 천같은 걸로 꽉 막힌 느낌이다.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기분이 좋지 않다기보단 우울한게 더 맞는 말 같다. 자살 생각은 들지 않지만 지쳐가고 있다. 뭐가 지칠까? 모른다. 요즘은 깊이 생각하는 게 너무 버거워서 조금이라도 생각이 꼬리를 무는 것 같으면 그 즉시 다른 데로 시선을 돌려서 더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일기가 밀린지 엄청 오래 됐다. 위와 같은 이유로 더 깊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하룻동안 있었던 일을 복기하면서 더 괴롭게 살고 싶지 않다. 그냥 지쳐서 그래.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무심코 그냥 좋다고 할 때가 있다. 내 버릇과 습관을 알기에 최대한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그렇게 나올 때마다 또 그랬구나 하는 생각에 괴롭다.
나는 나를 방치하는 것 같다. 더이상 내가 뭔지도 모르겠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즐거웠던 건 크눌프를 다 읽었던 일이다. 살면서 소설을 읽고 위로를 받은 적은 없는데 헤르만 헤세의 글은 읽고 나면 묘해지는 기분이 있다. 되게 마음에 볕이 드는 그런... 마지막 장을 읽을 때는 소름이 돋았다.
자고나면 또 내일이고 또 모레다. 그리고 더 멍청해지고 더 생각하고 싶지 않고 더 영혼이 없어진다.
영혼이 없다는 말 요즘은 참 자주 듣는다. 그냥 장난이라 기분 나쁘지도 않고 좀 웃기기도 하고, 내가 스스로 그런 사람이란 걸 알고 있어서 괜찮은데 방금 영혼 없다는 말을 문자로 쓰고 나니 되게 지금 나와 맞는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영혼이 반 쯤 걸쳐져있는 게 아니라 영혼이 없는거다 그냥... 옛날에 그 마음과 진심과 영혼들은 사라졌다.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잇몸이 안좋아지는 것 같다. 지금도 뭔가 이빨이 흔들리는 기분이다. 하지만 치과에 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그냥 가끔 있는 휴일에 푹 쉬고 나아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이러다가 이빨이 다 빠지고 부서질까봐 무섭긴 하다.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있었던 즐거운 일도 떠올리는 순간 왠지 기분이 안좋아진다. 그 순간이 기분 나빠지는 건지 그냥 기분이 안좋아지는 건지 잘 모르겠다.
0 notes
himmel-kang · 3 years
Video
youtube
요 며칠 정말 ‘최악이야’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 정말 최악인진 모르겠지만 계속 기분이 눅눅하다. 몇 달 전 깨끗하고 맑게 개인듯한 그 감각은 마치 그냥 꿈이었던 것 처럼 흔적도 없고 어둡고 흐리고 눅눅하다. 나는 그때가 그저 아팠다가 완벽하게 나은 순간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서 그게 조금 부끄럽다. 정신만큼 시야도 많이 흐려졌다. 비유적 의미로서도, 말 그대로의 의미로서도. 시력도 안좋아지고, 우울하면 내 주변의 것들을 쉽게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 우울함이 어디서 왜 시작된건지, 그 맑은 정신은 왜 사라진 건지, 그래서 나의 문제는 무엇일지 아주 근본을 찾아 고뇌해보면 좋을텐데 그러고 싶지 않다. 지금도 싫은 현실들을 직면해 우울한데, 그렇게 된다면... 더 망가질까봐. ADHD 치료를 받고 싶다. 우선 내가 ADHD인지 검사도 받고 싶고. 어디서 부터 뭐가 잘 못된 건지...
0 notes
himmel-kang · 3 years
Video
youtube
한 98% 정도 종강했다. 그래도 과제를 제출해야하는 과목들은 다 끝났기에... 한결 후련하다. 방학이 되어도 방학이 아니지만 차라리 돈 열심히 벌어서 조금 마음 편하게 살고싶다. 돈에 쪼들려서 살면 그냥 사람 자체가 되게... 쪼글 해지는 느낌이 있다.
요즘이 약간 1학년 말 쯤의 그 영혼이 반쯤 걸쳐져있는 상태인 것 같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이건 낫는게 아니라 그냥 계속 왔다가 갔다가 하나봐. 하여간 그래서 되게 멍하다. 사회성도 전보다 더 없어진 것 같고... 아니면 그냥 일해서 그런가? 지금 일하는 곳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고 일도 안힘든데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힘들다ㅠ... 말실수하거나 행동 실수 안하려고 긴장한 상태로 일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실수하는 느낌... 너무 답답하시겠지... 정신 차리고 살고싶다. 어떻게 해야 그 맑고 깨끗한 정신 상태로 돌아갈수있으려나.
그 정신머리가 반쯤 걸쳐있을때의 특징이... 일을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나중에 좆될만큼 미뤄져서 어거지로 하게 되며, 이때 엄청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자꾸 폭식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오늘이 그랬다. 그동안 미룬 포폴 오늘 진짜 미친듯이 하는데 너무 하기 싫고 그래서 공차에서 피스타치오 밀크티랑 브라우니쿠키를 시켜서 진짜 배부른데도 그냥 계속 먹었다. 과제가 더 하기 싫으니까... 그래서 오늘은 참 우울하기도 했다.
노래는 어젠가 과제를 열심히 하다가 우연히 광고로 들은 노랜데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랬다.
0 notes
himmel-kang · 3 years
Video
youtube
내가 너무 별로인 사람처럼 느껴져서 별로다. 너무 나를 엄격하게 몰아세우는 건지 계속 되돌아보는 것도 불편한 자기 검열 같아서 괴롭다. 어쨌든 나는 별로인 사람이 맞는 것 같다. 괜찮은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매일 매일 정신머리에 힘을 빡! 주고 살아서 지치고, 정신 없을 때 가끔 튀어나오는 본성, 아님 우울할 때 가끔 튀어나오는 더러운 성질이 스스로 눈치 챌 수 있는 점이 너무 별로다!
어제 오늘은 이번 한학기 중 정말 최악이었다. 과제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의 반복이었다. 어떻게든 안미루고 전날에 끝내려고 한학기 동안 멘탈관리 열심히하고 ���력했는데 기말에 와서 갑자기 이렇게 되다니 그나마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졸리고 우울하다. 내일 당장 방학이 시작돼서 약 먹고 깨끗하게 씻고 에어컨 켜놓고 이불 덮고 자고싶다. 그전에 이불 빨래 해서 뽀송하게 잠들고싶네.
음 몇년 전 만났던 정말 좋아했던 언니. 그 언니 덕분에 인디밴드를 처음 알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만난 언니는 한국 인디 밴드 노래를 더이상 듣지 않았다. 가사가 들리는 점이 별로라고 했다. 그 당시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많이 알겠다. 원치 않는 정보나 언어나 문장을 계속해서 듣는 건 괴로운 일이야. 요즘같은 때는 정말 기력이 없어서... 팀플 이외의 카톡 답장을 하는 게 너무 힘들다. 깨끗하고 맑은 정신으로 답장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더라고. 그래서 결국 미루고 미루고 미루거나 아예 보지도 못한 카톡과 디엠이 쌓여있고 죄책감도 쌓여있다.
빨리 종강을 해야해
0 notes
himmel-kang · 3 years
Text
youtube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책이 있었다. 그 책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쉬운 분야 별로 정신과 의사가 작성한 조언들이 읽기 쉽게 들어있었고 나 또한 정신이 힘들 때 그 책에서 나에게 맞는 파트를 찾아 읽곤 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마음이 힘들어 이 책을 꺼내 읽던 도중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졌고 묘한 기시감이 들어 찾아봤다.
그리고 그 저자는 작년에 사망했고, 재작년에는 그루밍 성폭행으로 논란이 됐던 정신과 의사였던 걸 알게됐다. 그리고 그때 당시 나 또한 그 의사를 욕하며 세상엔 참 별 또라이들이 많다고 혀를 내두르곤 했다.
그런 사람이 쓴 책에서 몇년동안 받아왔던 위로는 쓸모없고 불쾌한 위로로 변질되는 걸까? 이런 배신 아닌 배신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잘 모르겠다. 불쾌하고 씁쓸하고 아쉽고 화가나고 절망적이기도 하고. 사람에게 더이상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모든 것들이 다 그래. 근데 사람이 만든 것도 배신을 하게 되는건가.
0 notes
himmel-kang · 3 years
Video
youtube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때 혼자 부산 갔다가 주구장창 들었던 노래. 정말 중2병이 씨게 왔던 때라 이때만 떠올리면 엄청 부끄럽고 아련해진다. 아무튼 이 노래가 노래방에 나오길 정말 원했지만 그때는 노래방에 국카스텐 노래가 붉은밭이랑 변신? 이랑 두세개 정도 밖에 더 없었다.
엊그제는 정말 우울했다. 우울한 날에는 집에 있으면 안된다. 그래서 과제를 잠깐 놓아두고 밖에 산책을 다녀 왔었다. 날씨가 아주 좋았고 나온 기념으로 베스킨라빈스에서 써리원블라스트? 뭐 그런걸 사서 먹으면서 걸었다. 나는 그 씨리얼들어간 초코... 이름이 뭐더라 기억이 안난다 하여간 제일 좋아하는 그 맛으로 해서 먹었고 형철이는 또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을 먹었다. 그렇게 산책을 한 한시간? 30분? 정도 하다가 돌아오는길에 오랜만에 코인노래방에 갔는데 이 노래가 노래방에 있었다. 정말... 정말 이상한 기분이었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노래방에 있었기에 그 이상한 기분은 금새 희석됐지만 아직도 싱숭생숭하다. 
노래방에 다녀온 이후에 자꾸 부산이 생각난다. 내가 리틀 포레스트를 보러 가는 길이었거나 이미 보고 나온 뒤에 국카스텐 노래를 들으면서 이리저리 걸어다녔던 거기는 어디었을까? 내가 작년에 다녀온 라라관과 비슷한 곳일 것 같으면서도 아닐 것 같다.
국카스텐 콘서트에 갔던 것도 생각난다. 마지막에 이노래가 나왔었는데 내가 라이브로 들었었나? 아님 내가 나간 뒤에 다시 앵콜로 불렀던건가? 기억이 엄청 희미해져간다 모두.
0 notes
himmel-kang · 3 years
Video
youtube
youtube
youtube
아무 이유 없이 모든 게 다 잘될 것 같았다가 아무 이유 없이 불안해진다. 그래도 최근 3년 동안중에 가장 덜 불안하다. 내가 살아온 이래 이토록 마음이 건강했던 날이 없었던 것 같다. 거의 과제에 모든 시간을 쏟고 있으니 과제가 밀리지 않고, 어느정도 만족하는 퀄리티로 과제를 제출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물론 요즘은 과제만 미친듯이 하는 삶이 조금 버겁기도 한데... 방학때는 쉴테니까... 아마?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 돈을 모으고싶다. 돈 모아서 여행가고싶다. 작년 부산 여행도 그지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울로 돌아오고나니까 또 아련하게 남아서... 여행 가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계획을 짤때도 신나고!
부산에서 먹었던 바질 크림 바게트, 우유크림팥 롤도 갑자기 먹고싶다. 마라전골이랑! 후덥지근한 날씨도 참 웃겼어 백화점에서 쉬었던 거랑 전망이 끝내줬던 호텔이랑. 이상하게 바닷가는 그렇게 기억에 안남았네. 조개구이 집에서 봤던 강아지도 보고싶다.
하여간 아련하다가 정신 붙잡고 과제만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또 불안해지기도 하고 참 웃기다. 사람들도 보고싶고. 일단 오늘은 그래도 일찍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좀 쉬엄쉬엄 과제해야지. 가능할까?
자꾸 무슨 내용의 글을 써야지 했다가 또 까먹는다. 기억력은 너무 안좋아졌는데 과제 관련해서는 또 웬만하면 잘 기억해서... 오 조금 버거운데~... 일단 쉬자
0 notes
himmel-kang · 4 years
Video
youtube
이상하게 좋네...
너무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학교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러면서 얻어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서 괜찮다. 생각해보면 딱 개강하자마자 한 2~3주가 너무 너무 힘들고 죽을것같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개빡센 일정에 적응해서 그런지 괜찮아진다. 오히려 좋아!
작년에 개빡세게 살았더니 신기하게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항상 행복한 날이든 우울한 날이든 그저 그런 날이든 잠자리에 눕기만 하면 죽고싶고 내일 건물이 무너져서 죽어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엔 너무 바쁘게 보내서 그런지 2학기때는 그런 생각 할 틈도 없이 바로 잠들고 아침에 기상하고 그랬다. 그때도 신기했던 점은 하루에 3~4시간 자는데도 생각보다 멀쩡하게 하루를 보냈던 것... 지금은 하루에 7시간 자면 죽을 것 같고 8시간 자면 좀 괜찮은데... 이제 또 2학기가 되면 안그럴려나?
하여간 주변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해본다. 내일 상담 예약해놨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좀 기분이 좋네... 이러면 안되는데.
0 notes
himmel-kang · 4 years
Video
youtube
조금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이제 1주일째인데, 조만간 한번 망치고 현타와서 우울해하다가 다시 건강하게 살기위해 노력할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체다치즈 한장 올린 꾸덕한 짜파게티와 남도식 김치가 먹고싶다.
어쩐지 예상을 했음에도 막상 닥치니 마음이 갈팡지팡 우울하긴 하다. 어느날은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다가 다음날엔 푹 가라앉아서 아무것도 못하곤 한다.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 걸까? 쉽지 않군...
쉽지않다 라는 말버릇을 정말 친했던 사람에게 옮았었다. 몇년이나 지났는데 자꾸 쓰게 된다. 정작 그 사람하고는 이젠 연락을 하지 않아서 이상한 기분이다. 그 사람은 내 생각을 할까? 아마 안하겠지? 사실 내가 먼저 나서면 해결될일인데 자꾸만 겁이난다.
얼마전엔 마음의 짐을 덜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마음의 짐이 한개 더 생겨서 온 적이 있다. 사실 별건 아니고 이것도 나 혼자만 열심히 고민하고 있는 일이겠지만, 어쨌든 말을 아끼는 게 나한텐 정말 정말 정말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고민될때는 입닥치고 있기. 근데 또 막상 그러면 그냥 말 할걸 했던 순간들도 떠올라서 너무 어렵다. 하지만 어쨌든 조용히 있는 게 더 나을때도 많겠지.
너무 씻기 싫어서 글을 썼는데, 이제는 씻으러 가야겠다.
0 notes
himmel-kang · 4 years
Video
youtube
스텔라 장 노래를 이렇게 들어본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좋다. 약간 스탠딩 에그같은 노래일까봐 안들었었는데... 그리고 생각해보면 스탠딩 에그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다. 편견의 편견. 스탠딩 에그 노래도 한번 들어보고싶은데 선뜻 손은 안가네. 
하여간 그런 느낌이 있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 보통은  감정적인 ‘상황’에 직면했을 때 느낄 수 있는데, 어떤 노래들은 듣다보면 (상황 속에 놓여진 게 아님에도) 감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들이 있다.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에 나오는 Houwa. 그리고 최근에 영화를 다시보고 나니 Erotic이 제일 그랬다.
요즘은 요가를 한다. 내 인생에 요가는 없을 줄 알았는데 건강이 안좋아지니 유연성과 근력을 길러주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근데 주변 학원들은 좀 가격대가 있고, 그나마 저렴한 곳에 막상 가려니 뭔가 옷을 잘 갖춰야할 것 같은 느낌? 그런 부담감 때문에 그냥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전에 다운독이라는 앱을 발견했고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기능,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들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어플 아이콘에 그려져있는 강아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둑한 밤에 집안의 불을 다 끄고 매트를 하나 깔아 놓고 30분정도 요가를 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 정돈 된다.
이사 온 집은 좋은 점과 싫은 점이 반반씩 있다. 싫은 점은 집이 전체적으로 깔끔하지 않은 점이다. 이사오고 발견한 화장실의 물때와 곰팡이,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 테이프 덕지덕지. 복층의 벽은 뭔가 다른 재질. 게다가 옆집은 작년 여름에 천장에 비가 샜던 듯 해서 불안하다. 그럼에도 이 모든 단점을 상쇄시켜주는 커다란 창문이 정말 좋다. 이전에 살던 집은 북동향인데다가 창문 너머는 거의 다 건물로 막혀있어서 하늘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은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물론 건물은 살짝 보이지만.) 그리고 창문 가까이에 붙어서 건널목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길이 좋다. 해도 잘 들고. 햇빛에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심어주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0 notes
himmel-kang · 4 years
Video
youtube
1. 전기장판에 뜨뜻하게 배를 지지면서 노트북을 하고 있다. 날씨가 어서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좋겠다.
2. 엊그제엔 부라타 치즈가 세일하길래 3개를 시켰고, 하루도 더 전엔 명란젓과 파스타와 간장과 깻잎을 시켜서 명란 간장 비빔국수를 해먹었다. 아까 저녁으로는 삼겹살을 구워서 와사비와 청양고추, 명란젓, 깻잎과 함께 먹었다.
0 notes
himmel-kang · 4 years
Video
youtube
2021년의 설날.
원래 설날엔 친한 사람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하나씩 보내곤 했지만 올해는 왠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얼마전에 보냈는데 다시 똑같은 이야기를 보내야하는 사람도 있고, 보내고 싶지만 어쩐지 못보내겠는 사람도 있��고...
어쨌든 이번 설에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잘 보냈다. 다 같이 집에서 기생충을 다시 보고 내가 받은 재난 지원금으로 족발을 시켜먹었다. 초등학생인가 중학생 때, 내가 한창 족발에 빠져서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시켜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올 한 해 건강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살아가고싶다 생각했는데 벌써 좀 어긋났다. 가장 나쁜 버릇 중 조금이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그냥 포기해버리고 마는 것인데... 올해는 그걸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작년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있으면 도중에 갑자기 멍 때리게 돼서 결국엔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한지도 모르고 대충 맞아맞아~... 나도 내가 너무 답답했는데ㅋㅋ  책을 읽을때도 아주 간단한 문장을 세네번 돌려 읽었다. 이게 성인 ADHD인건가? 과연 올해는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이번 하반기의 목표는 앉아서 다리를 쭉 펴고, 팔을 쭉 뻗었을 때, 손바닥으로 발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유연성 테스트가 항상 -10 이상 나왔던 나에겐 나름 큰 도전이다. 그래도 매일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얼마전엔 발바닥을 벽에 대고 허리를 펴고 앉아있는 것 조차 힘들었는데 이젠 가능하다. 작은 것 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친구들이 보고싶다. 친구들과 함께 을지로든 강남이든 어디든 놀러가서 맛있는 걸 먹고 즐겁게 놀고싶다. 깔깔 웃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그 허한 기분이 그리워질줄이야.
노래는 오늘 티비를 보다가 어떤 점술인? 사주인?이 추천한 노래다.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