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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2023 최신개봉영화 Don't Buy the Seller FULL
타겟-2023 다시보기 Don't Buy the Seller 정식시청
영화 : 타겟
감독 : 박희곤
출연 :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外
관람일 : 2023년 8월 31일 (2023-79)
개봉일 : 2023년 8월 30일
시놉시스 :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 <타겟> 리뷰
사기 중고거래와 관련한 영화 <타겟 다시 보기>을 극장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 보면서 내내 너무 무기력한 단체들과 사람들 때문에 힘이 빠지더군요. 이렇게나 당하고 보복이 두려워 벌벌 떨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어느 누구 하나 관심 가지고 사건에 뛰어드는 이가 없다는 게 답답하기도 하고요. 영화는 예상보다 쫀쫀하고 스릴감이 느껴지는데 이게 진짜 실생활과 정말 와닿는 이야기라 더욱 리얼한 감정을 툭툭 건드리는 거 같아요. 이래서 남이 쓰던 물건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어릴 때부터 엄마가 그렇게 이야기했었나 싶기도 하고 아직 중고 거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는데 괜한 안도감도 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그런 중고 사기를 벌이는 존재 자체가 너무 세요. 이렇게나 치밀하고 이렇게나 위압감이 있어서야 누구 하나 꼼짝 못 하고 당하는 건 말도 아니죠. 아니 혼자 살고 막 독립한 여자를 타깃으로 하는 범죄로 신혜선이 그놈의 레이더에 걸린 거라지만 일반 남자들도 쉽사리 덤벼들면 고대로 당할 입장이더만요. 배우들 연기도 하나같이 좋았네요. 특히나 강��� 있는 캐릭터에서 점차 그놈의 압박이 가해 오면서 공포에 떠는 주인공 장수현 연기의 신혜선은 탁월한 캐스팅 카드였다고 봅니다.
여기에 무기력하지만 사건의 피해와 녀석의 존재가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며 점점 사건을 추적하며 따라붙는 철호 역의 김성균도 좋았고요. 그리고 특별출연이라 분량이 적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철호의 동료로 나오는 승현 역의 강태오는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사하더군요. 워낙 실생활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중고 거래 사이트와 관련한 작품이라 더 몰입해서 봤던 영화 <타겟>입니다.
아무리 신혜선이라도…
제가 이 영화 <타겟> 프리뷰 쓸때 깡 있고 이런 중고 사기 거래로 인한 상대와 현피 뜨는 피지컬 정도에 신혜선이면 아주 충분한 캐스팅 카드라고 적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있자면 시작은 그래 보였습니다. 사회생활 열심히 해서 독립하고 이제 좀 발 뻗고 살아보나 싶을 만큼의 자리에 오른 수현(신혜선). 적당한 시간에 적당히 팀장 승진도 하고 그럼에도 엎어지기도 하고 뒤로 넘어져 깨지기도 하지만 이런데 다 사람 사는 거라고. 그런 수현이 이사하고 세탁기가 고장 난 걸 알았습니다. 이사해 보면 알지만 돈도 많이 쓰고 쪼들리다 보니 회사 친한 언니가 중고 거래 사이트도 요즘 좋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옳다고나 싶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매력적인 가격의 세탁기를 보게 되고. 덜컥 샀더니 설치하고 보니 고장 난 쓰레기를 받았네? 빡이 쳐서 경찰에 신고했더니 경찰서에 하는 말이 못 해서 서너 달 뒤에나 조사가 착수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나를 물로 보나 ��기도 하고 화가 치민 수현은 그놈의 꼬리를 찾기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를 하나하나 뒤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그놈으로 보이는 단서를 찾고 댓글로 그놈의 중고 거래를 막기 위해 사기꾼이라 절대 사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놈의 경고가 수현에게 날라옵니다. 경찰에게 신고도 했겠다 지지 않고 따박따박 톡으로 날선 대화가 오고 가고.
그리고 그놈의 습격이 시작됩니다. 수현의 개인정보가 해킹을 당했고 집으로 시키지 않는 치킨이며 피자가 배달이 되고 심지어 이사한 집 도어록 비번까지 알고 집 안까지 침범합니다. 여기에 한밤중에 불쑥 초대남이란 남자들이 찾아오지를 않나 수현의 일상이 마비됩니다. 경찰이 해결해 주겠지 싶지만 어쩌면 어떻게라도 해보려 날뛰는 수현보다 경찰이 더 무기력합니다. 겨우 움직인 경찰 그리고 살인사건 현장을 발견하면서 더욱 수현의 공포는 극에 달하게 되는데요. 보는 입장에선 진짜 한 사람이 이렇게나 무기력하게 사건에 노출되고 당하고 심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남의 일이 아닌 거 같아 더욱 기가 막히더군요. 이건 뭐 신혜선이 아니고 나라도 당하면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이래서 남이 쓰는 물건 함부로 가져다 쓰면 안 된다고.
영화 <타겟> 보면서 내내 무기력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우리 경찰들 불철주야 얼마나 날고 기고 뛰는 줄 알지만 스포트라이트 받는 사건이나 그렇지 이렇게 강력계가 아닌 흔한 소재로 쓰이는 보이스피싱 범죄라던가 사이버 범죄 같은 사건들은 산적해 있는 신고 접수에 비해 관심도도 너무 적고 인원도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내 쪽이니 네 쪽이니 하며 사건 넘기고 받는데도 허송세월 시간 낭비되고 그러는 사이 피해자는 범죄에 노출되어 위기에 빠지고 경찰력으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 싶어 결국 스스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하는 그런 악��환의 고리가 내내 이어지는 모습이 참 서글프네요. 씁쓸하고요.
이래서 어릴 때부터 엄마가 남의 물건 함부로 가져다 쓰는 거 아니라며 필요하면 새거로 사서 쓰라고 하는 말이 괜히 더 와닿기도 합니다. 물론 뭐 중고 거래가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카드란 건 확실하지만 이런 아주 적은 확률의 사건 사고에 휘말리면 골치 아프기도 하고 또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영화 <타겟>을 보면서 내내 그런 감정들이 들었어요. 좀 무섭고 끔찍하다는 생각. 확실히 몰입감 있는 공포 스릴러였습니다. 다만 보고 나오면서도 그 찝찝한 감정과 잔상이 계속되더라고요. 신혜선과 김성균의 연기도 좋았고요. 주말 시간 되시면 한번 꼭 찾아보세요. 특히나 중고 거래 많이 하시는 분들은 더욱 꼼꼼히 들여다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던 영화 <타겟>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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