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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말정산
가장 기억나고 의미 있었던 일은, 회사에 디자이너가 총 5명이 되어서 디자인조직의 기틀이 마련된 것. 그 전에는 서로 협업 하기 보다는 각자 알아서 열심히 달려야하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함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가고 있다. 자신의 의견으로 고집을 부리거나 맘대로 하려는 사람도 없어서 지금 너무 좋은 상태이다. 내년에도 디자이너가 더 충원된다면 더 큰 일들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어느때보다 MBTI에 과몰입했던 해였다. 섬세하고 다정하면서도 다크하고 우울한 면을 갖고 있는 INFJ. 나를 잘 알고 내 성향을 잘 사용하는게 행복한 삶을 위한 비결이다. 내년에는 내면이 좀 더 단단하고 여���로운 태도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으면 좋겠다.
스폐셜리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제너럴리스트로 일했던 사실을 깨달았다. 회사의 초창기일수록 많은 업무를 커버할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한데 나는 항상 회사 초창기를 근무했던 것 같다(3번 모두). 유일하게 회사 초기를 지난 지금 회사에서 계속 바뀌는 역할과 내 전문 분야를 만들어가야하는 상황이 충돌했다. 그래도 잘 버텨냈던 것 같고 내년에는 내 분야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이 나의 커리어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 내년에는 포트폴리오도 준비해봐야겠다.
잘 맞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데 더이상 보지 않게 되었다. 그 이후로 삶의 질이 높아졌다. 그동안 어떻게 참고 지냈는지 신기하다. 그래도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었나보다. 살아갈수록 주변에는 좋은 사람만 두는게 중요하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니까 외롭다고 느끼지 않아도 되겠다.
올해부터 운동의 필요성을 더 느끼기 시작해서 덤벨을 사서 간단한 운동이라도 하고 있다.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확실히 어깨와 가슴은 벌어진 것 같아서 좋다. 뱃살은 아직이다. (뱃살 때문에 시작했는데)
축복이가 구강암이 있어서 종양제거 수술을 했다. 다행히도 잘 끝났고 잘 회복했는데 내년이면 만 10세가 된다. 축복이를 생각하면 안쓰럽다.
외할머니는 12월 21일 별세하셨다.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였던지 차분한 분위기에서 잘 보내드렸다.
결혼 준비를 시작했는데 부담이 크고 쉽지 않다 정말... 다들 결혼 어떻게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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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가 느껴진다.
사람도 변하고 마음도 변하고 취향도 변하고 일도 변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옷을 껴입기 시작하는 것처럼 변화에 적응한다. 변화를 알아차리고 행동하는 것은 안정화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바뀐 외부의 온도에 대응해 내부의 온도를 유지하려는 것. 안정화 된 상태에서 변화의 시기는 계절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인생은 깨지고 다시 구축하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생각했다.
변화를 만드는 사람도 안정화를 추구하는 사람도 모두 응원해
이 말은 사실 나에게 건네는 응원이었다. 위로가 아닌 응원이 필요한 시기. 계속 나아가라는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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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생활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직장인은 1)자신의 역할과 2)해야할 업무, 3)그로 인한 성과(결과) 가 “명확할 때” 보람을 느끼며 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훌륭한 상사와 회사는 직원이 잘하는 부분을 알고 적절한 포지션에 세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걸 위해서는 직원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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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회사생활을 빼고 내 삶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삶인가, 행복한가, 보람을 느끼는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가, 잘 지낼 수 있는가? 물음에 답을 할 수 있나 싶다.
그 말은 회사에 너무 의존적이고 기대하는게 많은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외부가 아닌 나의 내면이나 나 자체로 삶을 살아 갈 수 있나. 그래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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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첫글이네. 오랜만에.
요즘의 나는. 음 회사에 디자이너가 총 5명이 되었다. 디자인팀은 4명이지만. 내가 디자인 팀장은 아니지만 가장 오래된 디자이너라서 혼자 책임감을 느낀다. 디자이너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나 환경을 만들고 싶다.
회사에서의 삶이 가장 재밌다. 사람들도 좋고 일하는 것도 재밌다. 나의 성장이 얼마나 있었는지 따져보면 미비한 것 같은데 인간 관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납득하고 싶다. 나는 어떤 실력을 키워야할까. 어떻게. 근데 개인의 성장에 집착하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생일이었고 가장 가깝다고 느낀 사람들에게만 축하를 받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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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여러 악기들와 보컬의 목소리는 따로 들었을때 너무나도 각자 다른 소리를 낸다. 아니 어느 것도 같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음악이 시작되면 각자의 파트와 크기, 들어오고 나오는 타이밍, 음계를 조절하며 화음을 만들어낸다.
요즘 팀 조직 문화에 너무 관심이 많은데, 팀원 각자의 역할과 능력, 에너지, 강점, 약점 등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지만 조화롭게 합쳐졌을때 시너지가 난다. 문제는 협력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밀어부치는 사람이 있을 때인데, 그런 사람은 그냥 회사와 안 맞는 성향같다. 어느 회사에 가도 적응을 못할 것이다. 본인도 괴롭고 회사도 괴롭다. 혼자서 ���작하고 끝맺음을 할 수 있는 일이 그 분에게 맞을 것이다.
며칠전 지인이 회사를 1년 반만에 퇴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분은 스스로 조직 안에서 협력하고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너무나도 협력적인 성향의 사람이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이런 사람도 회사안에 구성원으로 있겠구나) 새삼 깨달았다.
협력적이다, 협력적이지 못하다를 좀 더 정확히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배려와 태도 일 것 같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예의에서 나오는 배려. 더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태도. 뭔가 고리타분한 말인 것 같지만 혼자 잘나서 멋있는 사람보다 일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동료에게 예의를 지키고 같이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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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즐겁고 행복하다. 이런 시간이 일년에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즐거움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영원하지 않다 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이 분위기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균형점에서 벗어났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계속 잘해나가고 싶다. 사람에게 실수하지 않고, 여전히 계속 배려와 존중의 태도로. 좋은 방향을 가리키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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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어리게 대하지 말자. 나이가 어려도 행동이 미숙해도 장난으로 대하지 말자. 장난과 무시는 종이 한장 차이이다. 누군가의 애정과 관심이 감사하고 진심으로 대하자. 애정과 다정함에는 그에 맞는 반응을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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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고 착하기만 해서 내 역할이 뭔지 모르겠다던 고민을 대표님이랑 얘기해서 해소가 되었다.
내가 잘하는 영역을 두고 다른 사람의 잘하는 것만 높게 평가하고 쫒아가려고 했었다. 나와 그 사람은 역할 자체가 다른데 동일시 하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디자인할 때 잘하는 것들: 사용자를 고려하는 점(중요하게), 다른 부서와의 협조적인 태도(기획자가 생각하는 목표와 목적 구현, 개발팀의 공수 줄여서 전달), 전체 일정 파악과 마감을 지키는 점, 서비스 디벨롭먼���의 유기적인 관계 파악(유지 보수)
웹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시각적으로 보이는 그래픽 디자인뿐만 아니라 고려하고 관리해야 할 요소들이 많은데 나도 모르게 그것들을 잘 해왔던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비쥬얼적인 요소를 더 강화해야 현재의 웹 서비스가 발전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실제로 많이 좋아짐). 하지만 각 요소들의 균형이 틀어지면 전체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긴다. 그 균형을 유지하도록 기준을 붙들고 있어야하는 게 나의 역할이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대표님이랑 얘기하면서 그의 인사이트에(+다정함) 놀라면서 왜 스타트업들이 3년을 못 버티고 망하는지 알겠다. 구성원들이 충원되면서 팀원들의 역할이 재조정되는데 그때 분명 마찰과 충돌이 생긴다. 그 문제들을 적시에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퇴사율만 높아지는 회사가 된다. 수익도 투자도 없다면 망하는 거고.. 이런 문제들은 사람에게 책임을 무는 방식이 아닌 시스템으로 해결해야하는데 문제가 뭔지 제대로 판단하기도 어렵고 해결책을 내기도 어려운 종류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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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요즘 그냥 멍청하고 착한 사람 인 것 같다.
횡설수설 뭘 말하고 싶은지 말하다 까먹고 의사표현 제대로 안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혼자 삭히고 자책하고 말은 안한다. 이렇게 텍스트로 남겨 놓는 것도 스스로를 괴롭히는 데에 편안함을 느껴서 인 것 같다.
으 진짜 싫다. 나를 싫어하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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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미감 공부는 놓지 않기. 적절한 피드백을 하기 위해서라도. 디테일을 쉽게 포기 하지 않기. 동료가 자신의 강점을 양보하거나 포기하는 순간을 많이 만들지 않기. 동료마다 다른 강점을 적시 적소에 발휘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어떤 순간에서도 사람은 포기하지 않기.
팀원이 많아지면서 내 역할의 재조정이 필요해졌다. 내 업무는 점점 새로운 팀원들에게 분배되고 있고 나는 그동안 소홀했던 분야의 업무를 더 집중하기 위한 밑단 작업을 하고 있다(기존 업무 털어내기, 인수인계). 그렇다고 완전히 기존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 작업할 때 보지 못했고 신경쓰지 못했던 포인트들을 더 잘 보고 말할 수 있도록 끈을 놓지 말아야지. 그러면서 팀원들의 합이 잘 맞도록 더 신경쓰려고 한다. 공부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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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플해져라.
삶이 심플해진다는 건 내 삶이 명료해진다는 것.
내 삶을 흐르듯 버려두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가름하며 살기위해 그 밖의 소소한 일들에 대해 차단하고 버릴수 있는 용기를 가질 것
2. 끝까지 개인으로 살아라.
집단에 휩쓸리거나, 단순화된 이분법 위에서 고민하기 보다 개인으로 좀 더 당당하고 단단해지길.
3. 나의 감정을 존중하라.
미우면 미워하고, 질투나면 질투해.
대신 공정한 어른이 되길. 왜 미워하는지, 왜 질투가 나는지에 대해 분해해서 생각하고 반드시 그 뒤에 뒤따라오는 내 행동에 대해 고민할 것. 다시 말하자면 주변 인물들에 관해 집중하기 보다 내 감정과 욕망에 충실하며 살아
4. 직감을 키워라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 하기에 달렸어. 그러니 누군가에게 묻고, 나누기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고, 그 과정에서 다져진 자기만의 직감을 키워내길.
5. 사랑에 관대해져라
젊음이 좋은 건 계산없이 앞뒤없이 상처받아도
사랑에 관대할 수 있는 태도 도리어 어른이 되면 될수록
사람을 만나는 것 사랑을 나누는 것에 관대해질 줄 아는 깊은 사람이 될 것
6. shy 해져라
shy 하다는 건. 수치심을 아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
shy 하다는 건. 자신의 상식과 기준이 있는 어른이라는 것.
그래서 끊임없이 그 생각과 기준에 관해 고민하며 산다는 것.
많은 것들을 겪고, 단단해졌다는 핑계로
두꺼운 감정판막 속에 갇혀살지말길
7. 성실하라
자신감이란 다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현실을 살아내는 일상의 성실함을 통해 쌓여지는 것.
8. 성취하는 행복을 느껴라.
부디 치열해져야 하는 시기에 감수성이란 미명아래
나른하게 위로받는 30대가 되지말길 스타일 대신에 소울이 있는 사람이 되길바래
9.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
남의 인생에 관심을 쏟느라 내 인생을 버려두지 마
물론, 누군가를 동경하는 것도 좋아
하지만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우주가 되길
10. 속 깊은 이성친구를 가져라.
괜찮은 어른 여자, 괜찮은 어른 남자로 나이들기 위해서는
안티에이징에 신경쓰지 말고아내, 남편, 연인이 아닌
내가 가장 나 다울 수 있고 내가 누군인지 알게해 줄
괜찮은 이성친구가 되고 또 그런 친구를 가지는 인생이길 바래.
2011년 11월 2일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마지막 화요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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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의미를 담지 말자
라고 생각해도 나는 의미를 중요시 하는 성향이라 그게 안된다. 스스로 괴롭히는 내 성향이 너무 힘들다.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는데 나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나라서 그런 걸까(실제로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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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되새기는 문구.
"소중한 사람에게 화가 나 있을 때는 화가 나지 않은 척하지 마라. 괴롭지 않은 척하지 마라. 내가 화나 있고 괴롭다는 사실을 털어놓아라. 단, 차분하고도 사랑이 깃든 말투로 하라. -틱낫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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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떨어뜨려도 모서리 액정에 금이 가는 정도였던 아이폰이 오늘 드디어 세로로 금이 갔다. 여러번 충격을 받으면 결국은 깨진다.
단단하게 새 단장을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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