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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비를 드러내는 언어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을 가능케 한다.

하나님의 신비를 드러내는 언어는 하나님을 만나는 사건을 가능케 한다. 이상과 같이 로즈는 기존의 설교학의 전체적 흐름들을 연결성 있게 정리하면서 각각의 설교학적 결실들과 의의들을 끌어내는 동시에 자신의 설교학적관심 기준이었던 설교자와 회중의 동반자적 관계, 언어의 한계성,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 등을 중심으로 대화 설교를 제시한다.로즈가 제안한 대화 설교는 자신이 제시한 설교학적 기준에 부합하려는모델이다. 그러한 기준 중에서 먼저 설교자와 회중의 간격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것은, 이들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에서 함께 속하는 동반자의 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점이다.96) 로즈는 설교자와 회중의 간격을 관계를 어떻게든전제하게 되면 설교는 차별에 근거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설교자와 회중의간격이 벌어지는 것과 설교의 차별은 비례한다고 본다. 회중과 가까워질수록 회중의 입장에서 설교할 수 있고, 설교자와 회중의 간격이 멀어질수록 설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가르쳐야 하는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 다음 기준으로는 언어의 한계성을 거론한다. 모든 언어는 여러 가지조건들에 의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당대의 언어는 그 시대를 지나며 특정한 지역과 특정한 세대 등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제한성을 지니게 되며, 이는 필연적으로 모호성97)으로 연결된다. 인간은 한계를 가진다. 인간이 가진 죄성, 사회의선입견, 인간이 자라오면서 습득된 고정관념 등은 언어를 드는 순간 함께 버무려져 그 언어가 지칭하는 순수한 뜻을 그져 순수하게만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언어는 결국은 모호성과 연결된다.이러한 관점을 놓고 볼 때 대화설교는 “설교자가 신앙과 삶의 문제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가 아니라 회중과 동등한 동료의 입장에서 설교자와 회중이 함께 지속적인 대화를 키워가면서 이를 반영하려는 설교”98)이다. 기존의 설교학에 대하여 로즈가 제시하는 대화설교는 세 가지 특징99)을 갖는데,먼저 설교자와 회중에 대해서 상호간의 차별을 전제하는 대신에 연합과 경험에서부터 출발한다. 둘째는 설교 효과가 주로 개인 신자에게 집중되던 것에 대해서대화설교는 각 개인의 중요성도 인정하지만, 함께 모인 신자들의 공동체와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의 그 공동체의 위치를 더 중요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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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설교학 운동에 대한 다양한 표현 중에서 로즈

새로운 설교학 운동에 대한 다양한 표현 중에서 로즈 는 변혁적(transformational)이라는 용어를 선택하는데 그 이유는 이 범주에 있는 설교자들의 공통적인 믿음은 설교가 예배 참가자들에게 변화를 가져오는 경험이어야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91) 이 설교학의 목적은 예배 참가자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경험하거나 하나님과의 만남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적인 책임보다는 인간 설교자의 책임도 강조하게 되며, 그래서 만남의 사건의 우선적인 초점 역시 인간을 향하게 된다. 새로운설교학 운동에서의 설교자와 회중의 간격은 점점 좁혀진다. 새로운 설교학 운동그룹에 속하는 크래독은 설교자와 회중의 역할에 대해 초기에는 투수와 포수와같은 전달자-수신자 정도의 관계 정도로 표현했지만, 후기에는 회중에 대해 설교 메시지가 전달될 때와 설교의 결론이 내려진 이후에 능동적인 참여자로 설교에 참여할 수 있다92)고 함으로써 상호간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한다. 로즈에 따르면, 다양하게 표현되는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설교의 내용은 개괄적으로 ‘실존적인 진리’(existential truth)로 정리될 수 있고, 이는 인식론에서 해석학(hermeneutics)으로의 강조점 변화를 의미한다.93) 케리그마 설교학에서 하나님의 역동적인 말씀이 말씀 사건을 가져온다고 여겼다면, 새로운 설교학 운동은 더이상 말씀의 객관성을 강조하지 않고, 그 말씀이 실제로 인간의 실존에 영향을주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적 접근을 해야 하는지를 강조한다.94) 이는 설교의 언어에 새로운 견해를 제공하는데, 그것은 언어를 통해 인간 상황의 변화 창조가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즉 언어는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며, 어떤 것을 실행하기까지 하는 일종의 사건이므로, 시적이고(poetic) 환기시키며(evocative) 심지어 모호하기까지(ambiguous)한 언어를 필요로 한다.95) 결국 이러한 언어사용은 하나님의 신비를 강조하려는 것이다. 시적인 언어는 모호하기도 하지만 상상력을 펼치도록 돕는 언어이다. 하나님의 신비는 단정적인 전통적인 언어로 표현하기에는한계가 있다. 언어는 하나의 사건과 같은 능력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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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설교언어는 명제적 진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논리적인 명확성과 정확성을갖추어야 한다.

그의 설교언어는 명제적 진리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논리적인 명확성과 정확성을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전통적 설교는 청중에게 권위를 가지며 설득해야 하는 설교자를 요구하며, 이러한 설교자는 청중과의 거리감이 크게 될 것임을 로즈는 극복해야 할 점으로 내다본다. 로즈의 주요 관심 중의 하나는 설교자와 청중간의거리이다.그런데 전통적 설교는 이성주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논증하고 이해시키려고 함으로써 이성에 의지하는 약점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설교의 목적 역시해답으로서의 설교라고 하는 권위주의적 한계 등이 대두되었다. 그래서 20세기중반에 들어서면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성주의적 접근이 아니라 실존주의적 토대 위에서 초대교회 케리그마의 선포적 전달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사건(the eventfulness of the Word)을 설교의 목적으로 하는 케리그마 설교학이 나타나게 되었다.87) 이 설교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본질적인 복음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것과 이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로서, 이는 설교의 목적이자설교의 내용까지도 지시하는 요소이다.88) 로즈는 마운스(Robert H. Mounce)가재정의한 세 가지 진술문으로 초대교회의 케리그마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예수의죽음과 부활 및 승천의 역사성에 대한 확신, 그리스도와 주로서의 예수에 대한신학적 평가, 회개와 사죄의 은총을 받아들이라는 윤리적 명령이다.89) 여기에서케리그마란 단순한 진술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비록 명제나 진술문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케리그마이지만, 그것이 “올바로 선포될 때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동시에 설교라는 구원 행동 안에서 그분 자신을 계시하신다”90)는 것이 이들의 강조점이다. 로즈는 이들의 주장 중에서 하나님께서 설교를 통하여 말씀하신다는 점과, 변치 않는 케리그마를 성경 시대와는 변화된 오늘의 상황에 맞게환언(translating)해서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인다. 로즈의 관점에서케리그마적 설교의 문제점으로는 여전히 설교자와 회중의 거리가 있는 것과 매번 사건으로서의 설교의 반복이라는 부담감과 기대에 부응하기 힘든 현실,개개인의 결단 차원에만 머물 수 있는 약점과 언어학적으로 볼 때 환언의 한계 등이며 이는 새로운 변혁적 설교학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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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자신도 스스로 고백하듯이 대화 설교는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토대 위에 서 있다.

로즈 자신도 스스로 고백하듯이 대화 설교는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토대 위에 서 있다. 81) 그러기 위해 로즈는 그녀의 저서 Sharing the Word를 그 출발점을 설교학의 뿌리82)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는 설교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들을 살피며 각 관점들에게서 여전히 이 시대에 유용한 것들을 기꺼이 수렴하고자 하는 포용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다.83) 로즈는 기존 설교학의 유용한 것들을 수용하고단순히 설교단에서 외치며 끝내던 설교를 회중과의 평등한 입장에서 이야기를나눔을 통해서도 설교가 가능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로즈는 이 책에서 기존의 설교학의 흐름을 크게 세 부분으로 분류하는데,그것은 전통적 설교학(Traditional Preaching), 케리그마 설교학(KerygmaticPreaching), 변혁적 설교학(Transformational Preaching)이다.84) 그녀는 몇 가지 일관된 기준들85)을 통해 각 설교 이론을 평가하며 그 나름대로의 가치들을부각시키고 있다.로즈에 의하면, 먼저 전통적 설교는 그 목적을 청중의 설득으로 보았다86). 설교자는 권위적인 인물이며, 그의 임무는 사람들에게 믿음에 대하여 무엇그녀는 여기에서 설교학의 시초를 어거스틴(Augustine)이 기독교 설교와 고전 수사학을 함께 결합시킨 설교 이론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설교학 이론은 지금도 상당 부분 지지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위의 책, 40쪽.83) 본고에서 로즈의 대화설교에 대해 바로 논의하지 않고 로즈가 분류하고 정리하려 했던 설교학적 흐름을 요약적으로 기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로즈의 대화설교는 기존의 설교학들에 대한 그녀의 이해가 수렴되어 있다고 여긴다.84) 많은 학자들이 설교학을 구분할 때 신학과 고전 수사학을 접목시켜 설득적수사학 바탕 위에 세워진 전통적 설교학과 그리고 새로운 해석학을 토대로 한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두 가지 대비를 통해 구분하지만, 루시 로즈는 그 사이에 케리그마 설교를따로 분류한다. 이는 전통적 설교학에서 새로운 설교학 운동(로즈에 따르면 변혁적 설교학)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과정적 단계로도 볼 수 있는데, 설교의 내용과 방식 등은 전통적 설교학의 그것과 비슷하게 전개되지만, 의사소통의 중심이 설교자에게서 하나님에게로 넘어가며 설교의 목적이 경험 혹은 만남의 사건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점은 새로운설교학 운동과 연결되어 있다.85) 그 기준들은 다음과 같다. 로즈는 각 설교학의 설교의 목적, 설교의 내용, 설교의 언어 및 실체와의 관계, 설교의 형식 등을 꼼꼼하게 검토한 후, 설교자와 회중간의간격, 목적과 내용의 적실성 및 구현성 등으로 평가 기준을 삼는다.(what)과 왜(why)를 알려주고 신앙을 영위하게 설득하는 인물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