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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밀수]] ~ [HD_2023 kor] 무료시청하기 8K _7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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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호의 <밀수> 출항! 한국영화계를 힘껏 밀 수 있을까? <밀수> 관람 포인트
마치 흥행 영화의 공식을 엑기스로만 뽑아서 맛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베테랑>, <모가디슈>, <베를린> 등의 흥행작을 다수 보유한 류승완 감독은 역시 영리했다. 흥행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되, 기존 작품들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다. 여성 서사와 수중 액션, 그리고 70년대 패션과 음악까지. 류승완 감독이 “나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현장에서 배운 것들을 쏟아부은 영화”라고 말했듯, <밀수>에는 그의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듯했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해녀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밀수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의 주연배우들은 노련한 베테랑이면서도, 지금까지 한 작품에서 함께 호흡하지 않았던 배우들로 구성되었다.
주연배우들과 류 감독은 18일 관객 그리고 기자들과 함께 IMAX로 <밀수>를 관람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간담회를 토대로, <밀수>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밀수>는 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영화 빅 4(<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중 유일하게 여성 투톱 주연의 영화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둘 간의 흥미진진한 관계를 선명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액션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여성 배우 주연의 액션영화 역시 성공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김혜수의 ‘조춘자’와 염정아의 ‘엄진숙’은 서로 상반된 기질을 지닌 캐릭터인데, 흔한 남성 버디 무비에서 보던 관계성이지만 두 여배우의 연기는 오히려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조춘자가 능청스러움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캐릭터라면, 엄진숙은 진중하고, 감정표현이 적은 캐릭터다.
류승완 감독은 “애초부터 김혜수와 염정아였다”라며,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류 감독은 <밀수>의 각본에도 참여했는데, 이야기를 쓰며 김혜수와 염정아 이외의 배우는 상상하지 않았다고.
김혜수는 촬영 현장에서 “우리가 하는 것은 진짜여야 한다”라는 말을 즐겨 했다고 한다. 그만큼, 영화 속 그들의 케미는 ‘진짜’였다. 김혜수는 “여성이 서사의 축을 이루는 작품을 제안받아서 반가웠다. (여성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무겁지 않은 상업영화라 더 반가웠다”라고 밝혔다. 염정아 역시, 여성 액션 영화를 제안받았을 당시의 감정을 “(다른 것보다) 김혜수와 같이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래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데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다. 이런 영화(여성 서사 상업영화)가 흥행이 돼서, 다른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혜수와 염정아는 물론, ‘장도리’역의 박정민, ‘세관 이 계장’역의 김종수, ‘권 상사’ 역 조인성, ‘옥분이’ 역의 고민시 역시 뚜렷한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뽐낸다. 단연 돋보이는 건 고민시의 ‘옥분이’ 캐릭터다. 옥분이는 극의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탁월하게 해낸다. 고민시의 연기는 ‘차지다’라는 표현이 제격이다. 극이 조금 무거워지거나 느슨해질 것 같으면, 어김없이 옥분이가 등장한다.
옥분이를 멀리서 짝사랑하는 ‘장도리’(박정민)의 찌질한 연기 역시 일품이다. 뻔뻔하고 가끔은 비굴한 역할을 익살스��게 해내며, 코믹 연기까지 맛깔스럽게 해내는 배우 박정민의 가치를 입증했다.
밀도 높은 수중 액션
류승완식 액션의 무대는 지상을 거쳐 이제 수중으로 옮겨온 모양새다. 극 후반, 김혜수와 염정아를 비롯한 해녀들이 펼치는 수중 액션은 일품. 배우들은 수중 액션을 촬영하기 위해 3개월 동안 수중 훈련을 거쳤다.
김혜수는 “<도둑들> 촬영 때, 물속에서 공황상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겁이 났다. 그러나 (류 감독이) 수중 액션의 콘티 하나하나까지 매우 정교하게 준비했다. 나는 수중 액션 마지막 투 컷을 남기고 이마 부상을 당했다. 그런데, 이마가 찢어진 것보다 촬영 현장에 못 간 것이 더욱 서운했다”라며, 매우 즐거웠던 액션 촬영 현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뽐냈다. 김혜수는 <밀수> 촬영이 너무나 즐거워서, 매일 일지를 썼다고.
류승완 감독은 수중 액션 장면을 구현한 이유로 ”지상 액션은 중력의 한계가 있다. 그러나, 수중에서는 상하좌우로 동작을 크게 쓸 수 있다. 해녀들이 물속에서 액션을 한다면 경쾌한 장면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밀수>에는 수중 액션뿐만 아니라 지상 액션 장면도 있으니, 류승완식 지상 액션을 보고 싶었던 관객은 밀수 서운해할 필요 없다. <밀수>의 지상 떼거리 액션신은 류승완 감독의 초기작 <짝패>(2006)의 활력, 그리고 최고 흥행 영화 <베테랑>(2015)의 쾌감을 합친 듯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 시절의 가요
-장기하 음악감독과 故 최헌의 ‘앵두’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정훈희의 ‘안개’로 기억된다면, <밀수>는 최헌의 ‘앵두’로 기억될 영화다.
73년생 류승완 감독이 지닌 70년대의 기억에는 언제나 희미한 노래가 배경에 자리한다. 어려서 최현의 ‘오동잎’을 부르고 친척들에게 용돈을 받았던 류 감독은 故 최헌의 노래자락을 배경 삼아 그 시절을 추억하곤 했다.
그래서 7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는 <밀수>에는 그 시절의 노래가 흥겹고도 구슬프게 흐른다. 영화에는 엄진숙(염정아)이 故 최헌의 ‘앵두’를 직접 부르는 장면도 있다. 류승완 다시 보기 감독은 촬영 전, 미리 삽입할 음악을 구상해놓았다고. 류 감독은 그 시절의 음악을 들으며 음악에 어울리는 장면을 상상했기에, 적절한 음악의 사용은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또한 눈에 띄는 것은, 엔딩크레딧의 ‘장기하’라는 이름. 장기하는 <밀수>로 처음 영화음악감독에 도전했다. 류 감독은 “장기하는 이 시기의 음악에 굉장히 진심인 아티스트다. 그래서 미리 선곡된 음악과 새로 작곡된 음악 간의 괴리를 덜 수 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액션, 음악, 패션 등 볼거리가 넘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는 오는 2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앗, 쿠키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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