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dearfragileheart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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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슬프다는 소리를 할 사람이 없다.
글이 자꾸 슬퍼지는 이유를 사람들은 알까.
괜찮아 보여도 사실 매일매일 죽고싶거든.
하나만 힘들면 괜찮을텐데 나는 여럿이 아파.
슬픈 일이 많아서 또 혼자 숨어서 울어.
혼자인 날이 없던 요즘은 그래서 덜 울었는데
오늘은 너무 마음껏 혼자라 자꾸만 눈물이 나.
혼자있으면 울어버리니까 누구를 만나보려고 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서 결국 터져버렸어.
나는 왜 맨날 슬퍼야되지.
나도 그냥 평범하게 살면 안되나.
어디다 말해야 해.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고 누구한테 알려야 해.
말하면 날 살리려고 할까봐 겁나.
죽도록 내버려뒀으면 좋겠어.
차라리 죽으면 마음이라도 덜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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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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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을거야
오늘 실패하면
내일 또 죽을거야
죽을때까지 죽고 또 죽을거야
죽고싶은데 죽을 용기도 있는데
확실히 죽을 방법을 못찾아서 아직 못 죽겠어
잘못해서 죽었다가 영영 죽기 힘들까봐
내가 죽고싶을때 죽을수도 없을까봐
그래도 나는 죽을거야
진짜로 꼭 죽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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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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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너가 미웠던 날
왜 나는 항상 서운한 사람이 되야 하는거야. 내가 욕심이 많은건지 너가 노력하지 않는건지 모르겠어. 나는 너를 위해 운동도 하고, 나를 꾸미고, 너의 언어를 배우고, 전에는 절대 하지 않았을 것들 모두를 하고 있는데 너는 너를 바꾸는게 그렇게 힘이 들까. 숫자 몇개 기억하는거라던가, 불안해 하는 내 마음을 달래주는 일들 몇개 말이야.
차마 네게는 왜 나를 사랑하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느냐고 말하지 못했어. 그렇게 하면 진짜 영영 틀어질까봐. 근데 자꾸 나는 너랑 나를 비교하게 돼. 너를 만나고 내가 변한 것들. 나를 만나고 네가 변한 것들. 5개를 잃는다고 5개를 얻는 게임도 아닌데 5개를 원하는 내 감정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축하를 많이 받던 적게 받던 의미없는 생일이지만 그래도 너에게는 특별한 날로 자리잡혀 있기를 바랬던 것. 자랑하듯 뽐내듯 사진 올리는게 불편한 너이지만 그래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길 바랬던 것.
그렇다고 엎드려 절받기로 너가 그러하겠다고 말하는걸 듣고 싶은 건 아니야. 그냥 너가 나를 정말 신경쓰고 있구나 하고 느끼길 바랐던 거지. 서운한 마음들은 자꾸 너에게 내가 얼마나 소중한 인간인지 확인하게 한다.
너와 나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나는 너로부터 어떻게 사랑을 느껴야 할까 고민한다. 사랑해라는 말은 보이지 않아. 너가 느낄 수 있다는 사랑도 쉽게 느낄 수 없어. 가끔은 어쩌다 너에게 얽혀있는 존재밖에 되지 못할까봐 무서워. 이것도 사랑일까. 모든 불안의 결정체가 사랑인걸까. 그리고 나서 욕심부리지말라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도 사랑인가.
왜 네 미안해에는 이해해줘가 붙어야 하나. 늘 내 미안해에는 이해할게가 따라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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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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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러미를 잘 없애는 방법
손톱 옆의 거스러미를 뜯어내다 피가 났다. 잡아당기고 잡아당겨도 질기게도 붙어있어서 이빨로 물어뜯었더니 그만 피가 줄줄 흐를정도로 찢어지고 만 것이다. 손톱 옆의 죽은 살 하나 주욱 찢어내었을 뿐인데 이 조그마한 상처 하나가 나를 이렇게 아프게 만든다. 
 거스러미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거스러미를 잘 없애는 방법을 알아야한다. 거스러미를 잘못 뜯어내면 큰 염증으로 번지고 만다. 거스러미를 잘라내고 나면 연고를 발라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거스러미가 생기지 않도록 잘 예방해주어야 한다. 건조하고 갈라진 마음은 거스러미를 만들어낸다. 
 마음 속에 자란 거스러미들은 가시처럼 꼿꼿이 고개를 드민다. 자꾸만 성가신 탓에 나는 그만 슬쩍 당겨본다는 것이 길게 찢어내고 말았다. 입을 가져다 대기도 전에 터져버린 상처는 채 막지도 못하고 여기저기로 흘러간다. 거스러미를 뜯어내고 나면 시원할 것 만 같던 자리는 쓰라리기만 하다. 거스러미는 사라졌는데 거스러미가 있던 곳에는 거스러미의 흔적이 남아 자꾸만 나를 신경쓰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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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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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하면 불행해진다.
운다고 달라질 일 없다고, 그런데도 가끔은 세상이 내가 안 우는 순간을 못 견디는거 아닐까 하고, 이제는 슬프고 힘들어서 글 쓰는 시간들이 조금은 적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감당 못할 현실은 마치 잠깐 숨어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들이민다. 하나가 지나가면 잠깐 휴식기를 가졌다가 하나가 찾아오는게 원래 맞는걸까? 원래는 고통스러운 순간이 지나면 웃고 즐기는 미래가 오는게 대개 보통의 결말 아닌가? 나는 아직 행복할만큼 힘들지 않았던 걸까. 보고싶은데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은 가득하고 곁에 있지 않으면 걱정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수두룩한데 나는 떠나야만 하고, 그 곳에서도 나는 절벽에 서서 매일을 불안속에 떨며 보내고 있다. 이 정도면 됬을거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을 나를 놀리듯이 다시 나를 괴롭혀. 나는 행복하면 불행해진다. 그리고 그 불행 속에서 나는 또 혼자 숨죽이고 울어야해. 울어야할 사람은 늘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늘 우울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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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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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Han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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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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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utumn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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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fragileheart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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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summer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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