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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햄버거 뚜껑을 열고 감튀를 넣어드셨다. 음식을 굉장히 색다르게 먹는 재주가 있는 분이다. 사내식이 별로면 나가 사먹을 여유가 있는, 월급받은지 2주 된 사람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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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새니얼 호손 단편 주홍글씨랑 큰바위 얼굴을 쓴 그 작가라는거 전혀 전혀 전혀 몰랐고, 알고 나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단편들 중 '야망이 큰 손님'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라파치니의 딸' 너무 좋아서 부분부분 계속 거슬러가며 읽었다.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 좀처럼 믿으려 들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그들의 철저한 불신을 무기로 공격해 올 때 그는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지켜야 하며,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그 재능이 지향하는 목표의 철저한 추종자가 되어 인류 전체에라도 맞서 대항해야 하는 것이다. -인생을 그 자체로 사랑하는 한 우리는 인생을 잃어버릴까 하며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에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삶을 희구할 때 우리는 삶의 결이 아주 연약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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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품목의 경매, 토머스 핀천
어렵다. 작품해설을 읽고나서야 느낌표가 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배경지식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탐독할 수 있었을텐데 …..여지없이 드러나고마는 내 얕은 지식과 이해력… 트리스테로..!!!
9p 모든 것이 마술사의 카드 패처럼 똑같아 보여 단 한장이라도 이상한 것이 있으면 금방이라도 드러날 듯한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97p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알고 싶은 거요?” 메츠거가 벌떡 일어나 섬뜩한 표정으로 다가서며 힐난하듯 물었다. “도대체 무엇을 말이오?”
“나도 몰라요.” 약간 절망한 듯한 목소리로 에디파가 대답했다. “메츠거, 나를 괴롭히지 말아요. 내 편이 되어 줘요.”
“누구에게 대항해서 말이오?” 메츠거가 물었다.
116p 그녀는 말문을 열려다가 그만두었다. 그것은 그녀가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망설임 중 최초의 것이었다.
168p “그는 죽어가고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죽어 가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겠소?” 라미스레가 말헸다.
172p 그들이 탄 버스는 다리를 건너, 거대하고 텅 빈 듯한 오클랜드 시 오후의 섬광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곳의 풍경은 모든 다양성을 상실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름 모를 거리를 따라, 한적하고 고요한 오후인데도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녀를 거의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었던 그 동맥과도 같은 길들을 가로질러, 빈민가로 들어섰다.
214p 달도 뜨지 않고 스모그가 별마저 덮어 버렸으며 모든 것은 트리스테로의 전령들처럼 검은색이었다. 에디파는 흙 위에 앉아 엉덩이가 싸늘해 오는 것을 느끼며, 드리블레트가 그날 밤 샤워를 하면서 말했듯이 그녀의 어떤 부분이 그와 함께 사라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에디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관절을 상상속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는 상태인지도 몰랐다. 또는 실재하지도 않눈 자신의 자아에 의해 조롱당하거나 배반당하고 있눈 것인지도 몰랐다. 마치 사지가 절단된 사람이 관절이 붙어 있는 것 같은 착각에 조롱당하듯이. 언젠가는 그녀도 사라져 버린 자신의 일부를 의수나 의족, 특정 색상의 드레스나 편지의 한 구절, 혹은 새로운 연인 같은 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지 모른다.
223p 펄로피언은 동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정말이지, 당신은 그런 식으로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선 당신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들을 기록해 보세요. 당신의 견고한 지성에서 나온 것들 말입니다. 그런 다음에 당신의 상상과 추측에 불과한 것도 써 보세요. 그리고 무엇이 남는지 보세요. 적어도 이렇게는 해 봐야 합니다.”
“계속하세요.” 에디파는 싸늘하게 말했다. “적어도 그렇게 해 보라고요? 그다음엔 무엇이 있는데요?”
그는 소리 없이 부서지고 있는 어떤 것을 구하려는 듯이, 보이지 않는 츰으로 바람이 여유 있게 넘나드는 그물을 다시 꿰매려는 듯이, 미소지었다. “제발 화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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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CAFE
솜이랑 테이블에 앉아 한참을 매니큐어랑 립 발라보면서 놀았다. 그러다가 운명의 립 만나서 겟챠. 아 저번주에 립사면서 리르프트세럼 샘플 받았었는데 그거 진짜 너어무좋았다….. 탄력강화라인쓰면서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흑흑….. 오늘은 수분크림 샘플로 주셨는데… 흑흐그극 돈없어요… 그지라구요… 기초라인 샘플로 받아썼는데 무지 잘 맞으면 진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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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능 뭘까. 여러분들은 뭘까. 우리는 왜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걸까. 우리의 지갑을 여는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이러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럴것임을 안다. 고통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정말 오랜만에 은행골에 갔다. 역시나 서비스초밥이 제일 맛있다. 그리고 이제 언급되지 않으면 섭섭할 라쌤블라쥬. 택시아저씨는 우리를 신논현에 내려주고 바로 다음손님이 타려는거 손사래를 치고 귀가하셨다. 교보문고에 책사러 간다니까 운전하다말고 박수도 쳐주셨다. 얼마만에 받아보는 박수일까....ㅋㅋㅋㅋ 하누리가 추천해준 책을 샀다. 트래블러스 속지를 다 써서 그것도 갈아꼈다. 카페에 자리잡고 10분도 채 되지 않은 테이블의 모습. 프로어지름러. 봄이라고 다들 떠들어대는데 내 출퇴근룩은 아직도 한겨울이었고, 나는 여전히 난방 빵빵하게 틀고 이불속에서 비비적거리고 있는게 좋았다. 근데 오늘은 봄이었당. 내 봄은 오늘부터 희희 ٩(๑′∀ ‵๑)۶•*¨*•.¸¸♪ 언니 쥬아♡ + 언니를 만날때마다 언니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언니가 손가락 못그리게 꾸물락거려서 낙지처럼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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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 로쉬디 젬
이 광대콤비가 대성공을 거두고, 웃음을 자아낼 수 있었던건, 걷어차이고 대차게 맞는쪽이 흑인이며 서커스속에서도 군림하는 위치에 있는게 백인이기 때문이었나. 걷어차이면서도 시종일관 웃는 광대 쇼콜라에게 쏟아지는 환호와, 오셀로를 연기한 최초 흑인배우 라파엘로서 받는 야유와 욕설 사이의 갭… 쇼콜라가 죽기전에 말한 ‘피부색을 바꾸고 싶었어'가 나를 얼마나 참담하게 만들었나..
L'Assemblage. 블랙홀처럼 나를 빨아들이는 입구 저항한번 하지 못하고 매번…
왜 gif 안올라가지지 (*´∩`*) 몇번을 재업로드해봐도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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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ORBUSIER 2 '거짓들을 참을 수가 없다. 거짓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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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랑 행복해
닮은점이 너무 많아, 상대가 지금 나한테 한없이 맞춰주고 있는건가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치만 난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넌 커피를 맛없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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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잠을 잘 못자는 해결방안으로 엄마가 독서를 제안했다. (엄마는 잠이 오지 않을때 공부을 한다.) 그렇게 새벽 4시에 더듬더듬 집어든 책이었는데, 흡입력 굉장해서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내가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었다. 책이 불러온건 기대했던 잠이 아니라 아침이었다. 허허. 처절한데 담백하고 유쾌하다. 그래서 우울하고 구역질난다. 선하고 약한이들은 당한다. 짜증난다 퉷. 권선징악 이제는 그거 아니냐구. 권력은 선하고 澄한것은 악하다.
10p 그곳에는 몸을 녹일 만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움막 한 채 없는 곳이고, 모닥불을 피울래야 피울 나무 토막 하나 없는 곳이다. 몸을 녹일 유일한 방법은 죽어라고 곡괭이질을 하는 수밖에 없는 곳이다.
49p 그러나 죄수들은 생각조차 자유롭지가 못하다. 그 생각이라는 것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뱅뱅 돌게 마련이가. 누군가 매트 속에 감춰둔 빵조각을 뒤지지는 않을까? 저녁에 의무실에 가서 작업 면제를 받을 방법이 없을까? 중령을 기어이 영창에 집어넣을까, 아니면 용서를 해줄까? 체자리는 도대체 어디서 그 하얗고 포근한 셔츠를 손에 넣었을까? 틀림없이 사물보관소에 뇌물을 집어주고 얻운 것이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디에서 그걸 손에 엏을 수 있단말인가?
192p [그럼, 여러분들, 잘들 계시오!] 중령은 얼이 빠진 모습으로 104반 반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간수 뒤를 따라나선다. 몇 명의 목소리가 그를 격려한다. 기운을 내라! 굴하지 마라! 그 이상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제 104반은 자기들의 손으로 영창을 세웠다.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
195p 다른 놈들이 오늘 죽는다면 나는 내일 죽을 거란 말이다!
작가는 이러한 단순하고 소박하며 가장 비정치적이며, 어떤 사싱이든 사상이라고는 가져본 적이 없고, 그저 단순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녀 인내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선한 것을 갈망하며 작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개인과, 가공할 힘, 권력으로 약자들을 구속하고 학대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낮은 목소리로 그러나 진한 감동으로 고발함으로써, 소련에서뿐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지배권력의 역사에 강한 비평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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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Hank Schmidt travels to scenic locations only to paint the pattern on his own sh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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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본능때문에 나도모르게 전진했다. 솜이 티켓팅 도와줬는데 솜도 같이 전진했다. 1층 중앙열(7-12열)이라고 마음속으로 수백번 생각하고 예매창에 들어갔는데, 앞자리 포도알이 보이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수원시립은 라흐마니노프 피협 3번 때문에 별표쳐줌. 평일은 퇴근하고 가면 딱인데, 주말 공연들이 조금 부담된다. 일단 표들은 가졌으니 입금기한 전까지 침착하게 고민해봐야겠다. 어쨌든 돌아왔다 봄도, 교향악축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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