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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Lodygin (1893-1961), 'Искушение' (Temptation)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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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럽기도 때론 섣부르기도 해 그래도 괜찮아ㅡ지금껏 그래왔듯 내 마음을 대신해주는 것들과 함께하다 어느 날 문득 돌아봤을 때 오늘 새벽 같은 기분이 들면 되는거야 그거면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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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은 사랑들 겨울 같은 영화들과 음악들⋯. 따뜻하게 안아줄 이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이던 천애고아는 기나긴 겨울의 갈무리를 하며 꺼지지않는 불꽃은 비로소 자신이었음을 깨닫는다. 매서운 겨울 속에서 벌벌 떨던 것 또한 자신이 아니었음을ㅡ불꽃의 장작은 고아의 영혼이었으며 영원할 것만 같던 고결한 그 불꽃은 더이상 타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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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비가 보였다. 두마리의 새도 사이좋게 있었다. 오늘 내가 무심코 앉은 자리는 네가 나를 애타게 기다렸던 그 자리다. 벚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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