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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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애플 - 남극
뜨거운 물을 살이 다 부르틀 때까지 가만히 서서 맞던 저녁에 혀끝을 물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아직까진 싫어하는 게 좋아하는 것보다 더 많지만 비가 그친 뒤에 부는 바람은 좋아한다 생각해 언젠가는 숨을 오래 참을 수 있는 어른이 될 테지만 난 오늘은 숨을 쉴래요 비어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려도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이 세계의 끝은 아직 한참 멀었는데 땅은 점점 더 녹아만 가네 내 안의 불에 마음이 다 타버릴 때까지 기적 따위는 없던 새벽에 손톱을 먹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등 뒤를 맡길 수 있었던 아이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난 혼자서 어지러져요 비어버린 별자리에다 기도를 올려도 날은 점점 무더워지네 이 세계의 끝은 아직 한참 멀었는데 땅은 점점 더 녹아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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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 손편지
https://www.youtube.com/watch?v=cb_D4_oeib4
설레는 마음 같이 나눠 마시자 우리 지난 겨울은 너무 힘들었었지? 그래, 어디라도 그대와 함께면 좋을테니 다가올 계절 이제 걸어가 보자 힘이 들면 얘기해, 서둘 필요 없으니 우리 소중했던 지난 봄의 기억 잊진 말자 때로 스쳐 지난 많은 말들에 홀로 아파한다거나 혹시 외롭거나 서러웠던 마음 괜히 담아 두지는 마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다시 그대와 날 뜨겁게 반기던 봄에 가자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이제 따뜻하게 우리를 안아주던 봄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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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루브(Feat. 선아, 리와인) - 몰라 너 싫어
https://www.youtube.com/watch?v=WpLoDZe74qI
NOT OK 넌 모르는 듯해 난 툴툴대지 아이처럼 눈치가 없고 너 내 몸만지지마 뜬금없는 화재 꺼내지도마 넌 눈웃음쳐 애교 난 알고있어 메롱 이런 식으로 넘어갈 생각도 하지마 나 화나있는데도 넌 끼부리지 매력 있어 너도 아는듯 나를 갖고 놀지마 장난 스런 표정 너의 말투 안아줘 손잡아줘 늘 이렇게 오늘 조금 까불어도 좋아 특별히 너만 허락해 NOT OK 넌 나를 시험해 넌 나를 아직 못믿니 매일 이뻐해주고 너말 잘 듣는데 넌 붕어처럼 입술 삐죽 나오네 나 보란듯이 다른 남자랑 얘기 하는 니 모습이 되게 귀여워 다 티나요 BABY 넌 뿌듯한 듯해 난 질투하는 척해 그래 내가 졌어 그러니 얼른 내게와 장난 스런 표정 너의 말투 안아줘 손잡아줘 늘 이렇게 오늘 조금 까불어도 좋아 특별히 너만 허락해 생각하고 말해줘 딱 한번만요 상처주는 말들로 계속 오고가고 이해되어가 시간이 지나면 너의 모든 애교가 날웃게 만들어 웃음기있는 표정 연기 부터 말투에 여기저기붙어 내게 바보라며 까불때 벌써 화는 풀렷는데 삐진척하기 너무 힘들어 난 요즘들어 생각해 내가 요즘 맨날 널 놀리는데 재미 들린것같아 미안해 뭐가 먹고 싶어 말만해 오늘 이뻐 보여서 사주고 싶어 끝나고 만나자 장난 스런 표정 너의 말투 안아줘 손 잡아줘 늘 이렇게 오늘 조금 까불어도 좋아 특별히 너만 허락해 장난 스런 표정 너의 말투 안아줘 손 잡아줘 늘 이렇게 오늘 조금 까불어도 좋아 특별히 너만 허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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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https://www.youtube.com/watch?v=oF4V8jF53_4
오늘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창문을 여니 바람소리가 드세요
사람들은 나를 보살펴주질 않어
잠들때 까진 날 떠나지 말아 줘요
꾸물거리는 저기 벌레를 잡아줘요
잡은 휴지는 꼭꼭 구겨 창문 밖에 던져 버려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 밤만 내게 안겨서
불러주는 자장 노랠 들을래
오늘 밤은 혼자 잠들기 무서워요
저 작은 방에 무언가 있는 것 같어
잠깐만요 나 원래 이런 사람아냐
그냥 오늘 밤만 집에 가지 말아줘요
혹시 모르니 저기 대문을 잠가줘요
들어 올때는 불을 끄고 방문을 반쯤 열어줘
오늘의 나는 절대 결코 강하지 않어
그냥 오늘밤만 내게 안길래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한 시커먼 마음
의심이 된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
창밖을 봐요 비가 와요
지금 집에 가긴 틀렸어요
버스도 끊기고 여기까지 택시도 안와요
오늘 밤은 혼자 있기가 무서워요
잠들 때까진 머릿결을 만줘줘요
믿어줘요
나원래 이런 사람 아냐
그냥 오늘 밤만 내게 안겨서
불러 주는 자장노랠 들을래
제발 오늘 밤만 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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