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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o Gironcoli 브루노 지론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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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papierene Brücke(1987) - Ruth Beckermann

16mm, Color,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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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감독인 Ruth Beckermann의 Die papierene Brücke(The Paper Bridge)

​영화는 처음에 안개가 자욱한 길에서 시작해서 길과 고양이를 보여주며 시작해, 마지막도 길과 고양이를 보여주며 끝난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태인들을 따라가며 길을 통해 감독의 감정을 따라간 거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 뉴욕으로 갔든, 베니스로 갔든 그들은 자신의 의지로 간 게 아니지만 또 어쨌든 지금은 그 도시에서 살고 있다. 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 살았지만 여전히 본인을 이방인으로 느끼고 있다. 디아스포라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 본인의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 선조들을 따라가면서 감독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댈 수 있었을까. 영화는 현실과 과거를 왔다갔다하며 그들을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낯선 사람과 가족을 보여주는 감독. 감독이 보여준 길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유태인들이 걸어갔던 길이기도 하고, 감독이 흩어져 있는 그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하고, 감독과 관객을 잇는 길이기도 하고, 감독과 출연자들을 잇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결국 감독은 본인의 뿌리가 어디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를 고민했을 것이다.

Ruth Beckermann 감독의 홈페이지 https://www.ruthbeckermann.com/home.php?il=18&l=deu

영화 볼 수 있는 곳(회원 가입 시) https://stream.realeyz.de/media/Die+papierene+Br%C3%BCcke/1_nw3mdyg5#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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