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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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천가지 형태 / 양안다
숨이 멎을 때까지 우연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그래 너 역시 동의할까
내가 너를 들여다보려 애쓰던 나날 네가 허벅지를 죽죽 그어대던 장면을 본, 그 순간에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갔지 나는 그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서 잊히지 않았지만 끝내 우연이라고 정의 내렸다
네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말할 때마다 나는 그 살의의 수신자가 누구인지 궁금했고, 한번은 너에게 물은 적도 있었지만 너는 자신도 누굴 죽이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살의는 그저 살의라며
그래 나는 슬픈 척해도 들키지 않고 그래 죽고 싶다는 말을 삼킨 채 영원을 바란다 말하고 그래 이런 마음도 누가 엿볼 수 있는 걸까
내가 구토를 하면 너는 자지러지게 웃는다 그 웃음소리를 들으면 목 뒤가 견딜 수 없이 가려워졌다
서로의 악취미를 숨기며 나는 알약을 너는 칼을 쥐고 그래 너는 이 모습이 가장 슬픈 마음이구나 생각했다 나는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마도 살인자를 죽인 살인자를 죽인 살인자의 이야기
죽음은 미래의 마지막 모습이다 온전한 영혼 따위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사후를 상상하면 몇 개의 거대한 문과 누군지 알 수 없는 심판자가 떠올라서 더는 조각날 수 없을 때까지 파편적으로 갈라지는 영혼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나는 나의 마음에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는데
그것은 와르르 무너져 쏟아지는 진열장의 유리컵이거나 단거리 경주를 끝마친 이의 심장이거나 바닥에 엎질러진 백색 알약이기도 했고 어느 날에는 감당할 수 없는 폭설과 맹목적인 살의, 목매단 사람의 발버둥 같은…… 나는 숨을 쉬기 버거울 만큼 발작하는 것들을 사랑했다 마음을 죽인 사람의 마음을 죽이는 데에 온 마음을 기울이고 싶었다
유리 위로 입김을 불면
물결이 새겨지는 것처럼……
어떤 이별은 견딜 수 없는 비명을 동반한다 새를 묻는 살인자는 새와 인간의 비명 사이에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 했다 죽기 전 남자가 연인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잘 가 다음에 만나, 였다 연인은 죽은 남자를 따라 죽을 것이다 무거운 마음을 끌어안은 채 오래도록 물속에 잠겨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여름의 익사자가 살인자의 발목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중력이 발생한다 내가 너를 끌어당기고
네가 나를 당기는,
그래 너는 나쁘고 나는 나쁘고 우리가 나빠서 이런 마음으로는 누구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번지는 입김 위로 그림을 그리면
지문이 새겨지는 것처럼……
그래 나는 길고양이를 보며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기를 반복하는 습관을 가졌지
속도라는 말이 무의미할 만큼
조심스럽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뜬다
알고 있었어 그날 밤 너는 취한 몸을 비틀거리며 내게 쏟아졌고 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 나는 무엇을 잊은 거냐고 물었고 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 나는 내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고 새벽의 색채에 대해서 물었지만 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 익사자의 연인에 대해 물었고 너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 살인자를 죽인 살인자를 죽인 살인자와 세계의 우연과 우리의 규칙과 새와 인간의 차이점과 나의 마음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 너는 죽이고 싶다고 말했고 누구를 죽이고 싶냐고 물었을 때 너는 말할 수 없다고 했지 다음날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기억해봐
너는 피와 살 밖에 없다고 했지만
내가 너에게 영혼을 바랄 때
마음은 이미 상해가고 있었지
그래 너는 끝내 잠에 빠지고 그래 나는 슬픈 표정을 반복하다가 마지막으로 슬펐던 게 언제인지, 미래에 마지막으로 슬프게 될 때가 언제인지 생각하게 되고 그래 나는 너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래 나는 목소리를 망가뜨리고 마음을 소거하고
갈라지고
조각나고
호흡하고
갈라지고
조각나고
호흡하고
유리처럼 물결처럼
나는 문득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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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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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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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 심보선
나 다 자랐다, 삼십대, 청춘은 껌처럼 씹고 버렸다. 가끔 눈물이 흘렀으나 그것을 기적이라 믿지 않았다. 다만 깜짝 놀라 친구들에게 전화질이나 해댈 뿐, 뭐 하고 사니, 산책은 나의 종교, 하품은 나의 기도문, 귀의할 곳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 공원에 나가 사진도 찍고 김밥도 먹었다, 평화로웠으나, 삼십대, 평화가 그리 믿을 만한 것이겠나, 비행운에 할퀴운 하늘이 순식간에 아무는 것을 잔디밭에 누워 바라보았다, 내 속 어딘가에 고여 있는 하얀 피, 꿈속에, 니가 나타났다, 다음 날 꿈에도, 같은 자리에 니가 서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너랑 닮은 새였다 (제발 날아가지 마), 삼십대, 다 자랐는데 왜 사나, 사랑은 여전히 오는가, 여전히 아픈가, 여전히 신열에 몸 들뜨나, 산책에서 돌아오면 이 텅 빈 방, 누군가 잠시 들러 침만 뱉고 떠나도, 한 계절 따뜻하리, 음악을 고르고, 차를 끓이고, 책장을 넘기고, 화분에 물을 주고, 이것을 아늑한 휴일이라 부른다면, 뭐, 그렇다 치자, 창밖, 가을비 내린다, 삼십대, 나 흐르는 빗물 오래오래 바라보며, 사는 둥, 마는 둥, 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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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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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청년 / 서윤후
  나는 집에서도 가끔 나를 잃어버립니다
단 하나의 실핏줄로 터진 얼굴들을 생각하며 창백한 창문을 봅니다 실내에서 유일하게 한 일은 웅크림이라는 도형을 발명한 것뿐입니다
테라스엔 바깥을 서성이다 온 사람들이 있고, 그곳엔 버스나 기차가 정차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금씩 밀려나는 연습을 합니다 경치 좋은 곳에서 감히
나는 나를 슬퍼할 자신이 있습니다 두 손으로 얼굴을 포개거나, 일 인 분의 점심을 차리는 일에 능숙합니다 홀수와 짝수가 나란해집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모험이 끝났습니다 못에 박힌 벽처럼 단단해집니다 헐렁한 손목에서 시계가 자꾸 죽습니다 쓸모없는 시계추가 눈덩이로 내려앉습니다
안으로 침투할수록, 이불은 넓어집니다 안에도 바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열대어들이 서로 친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끝나지 않는 어항을 바라보다
나는 약속 시간에 늦습니다 나를 꾸짖지 않는 나를 만날 깨마다 무거워집니다 마지막으로 배치될 가구의 기분으로, 서랍마다 나를 구겨 넣습니다
꺼내 보고 싶지 않은 나를 찾는 날엔, 운 좋게 천장을 걸을 수 있습니다 걸터앉는 곳마다 부러지면 실내가 실내를 이해할 때까지, 온도계는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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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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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 표성배
제자리, 정리정돈은 제자리를 지키는 것. 요 며칠 사이 모든 것이 이탈해 있다. 제자리 지키고 있는 것이 없다. 망치를 찾으면 망치가 없고 줄자를 찾으면 줄자가 없다. 가지런하게 제자리 지키고 있던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망치는 제자리 지키고 있는데 내 마음이 제자리에 없다. 줄자는 제자리 지키고 있는데 내 마음만 없다. 답이 없다. 없는 답은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해도, 지금은 답이 없다. 답은 없는데 문제만 있다. 그게 문제다. 이런날일수록 하늘은 높고 햇볕은 따뜻하다. 그나마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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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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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을 때까지 / 이재연
더웠던 여름,
다시 돌아오고야 마는 깊은 밤 허리에서
받침이 떨어져 나간 네 이름을 주워 바다에 던지면
떼 지어 날던 갈매기들이 부끄럼 없이 달려들었다
아무갓도 가지고 있지 않은 내가
너에게 끝없이 상냥하였던
그해 여름
우리는
 두 손을 활짝 폈다
손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름이 어지러웠을 뿐
검은 유혹과 건물들이 가득 찬 거리를 바라보며
흰 비누 거품을 만들어 내 얼굴을 문지르다가
불현듯 집을 떠나기로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여름이었다
사람들은 바다를 미친듯이 찾았다
어디를 가도 갸글갸글 입 속의 냄새가 꽃을 피웠다
지독했다 더위와 함께 미쳐가는 것 같았다
어디를 가도 입장료는 필수���다
입장료 없는 일요일은 불가능했다
 노래를 부르기도 어설픈 나이였고
사이다를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기도 어설픈 나이였다
표정도 없었고 소원도 없었다
단지 나를 배반할 수 있는 나를 원했다
 밖이 보이지 않아도 좋았고
네가 다 보이지 않아도 좋았다
사방에서 목청을 높이는 여름이었다
신발을 벗어들고 들판을 가로질러도, 생은
우리를 향해 나쁘지 않게 낄낄거렸을 뿐
 우리는 지문처럼 어지러운
시장 골목길에 고여있는 한 줌 어둠이어도 나쁘지 않았다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강을 건넜고 가을을 건넜다 너는 아무것도 없는 나 하나를 버리지 못했다
 살 오른 갈매기들이 떼 지어 나타나 먹이를 사냥하여 도망가는 작은 바닷가 허름한 식당 구석에서 세균이 득실거리는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희미하게 흰 밥을 먹었다 방향도 없었고 하고 싶은 말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이 남쪽으로 흘러갔다 아니 북쪽이었는지도 몰라 날짜를 골랐다 동그라미를 쳤다 동그라미가 깨졌다
그렇게 쏟아지던 우리 사이
흐르는 구름, 바람
손 흔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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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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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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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의 바람 / 이제니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꿈에 나타나 웃었다 울었다 사라졌다. 바람 사이로 사라지는 사람, 사람 뒤로 사라지는 바람. 비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쪽을 울고 한쪽은 웃는다. 울면서 웃는 것. 웃으면서 우는 것. 말하면서 말하지 않는 것. 말하지 않으면서 말하는 것. 여럿이서 하나가 되는 것보다 하나인 채 여럿인 방식을 택한 이후로. 그 골짜기에서 너는 돌이 되었구나. 내내 고독해졌구나. 아코디언과 폴카. 룰렛과 도미노. 광장으로 모여드는 겁 없는 청춘들처럼. 이름 붙이지 않아도 이미 있었던 사물의 의연함으로. 아름다움 속에서. 아름다움 속에서. 너는 높낮이가 다른 물그릇을 두드린다. 들리지 않는 마음처럼 어떤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종이 위에 적힌 어두움이여. 찾아내지 않아도 이미 있었던 쓸쓸함이여. 비산은 바람이 없다고 했다. 나의 바람은 세계의 끝까지 걷고 걷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끝없이. 내 속의 고요가 솟아나올 때까지. 내가 알지 못했던 네 얼굴을 되찾을 때까지. 뜻 없는 모래 장난처럼 글자가 무너져 내린다. 어디선가 무채색의 노래가 타오른다. 그는 죽었고 썩었다. 꿈에서 돌아와 비산의 바람이라고 썼다 돌에 새겨 넣듯 비산의 파도라고 썼다. 비산의 피로라고도 썼다. 내게도 고향이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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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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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왼손으로 / 이제니
우리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사랑할수록 죄가 되는 날들. 시들 시간도 없이 재가 되는 꽃들. 말하지 않는 말 속에서만 꽃이 피어 있었다. 천천히 죽어갈 시간이 필요하다. 천천히 울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 품이 큰 옷 속에 잠겨 숨이 막힐 때까지. 한 줄 쓰면 한 줄 지워지는 날들. 지우고 오려내는 것에 익숙해졌다. 마지막은 왼손으로 쓴다. 왼손의 반대를 무릅쓰고 쓴다. 되풀이되는 날들이라 오해할 만한 날들 속에서. 너는 기억을 멈추기로 하였다. 우리의 입말은 모래 폭풍 속으로 사라져버린 작은 집 속에 있다. 갇혀 있는 것. 이를테면 숨겨온 마음 같은 것. 내가 나로 살기 원한다는 것. 너를 너로 바라보겠다는 것. 마지막은 왼손으로 쓴다. 왼손의 반대를 무릅쓰고 쓴다. 심장이 뛴다. 꽃잎이 흩어진다. 언젠가 타오르던 밤하늘의 불꽃. 터져 오르는 빛에 탄성을 내지르며, 나란히 함께 서서 각자의 생각에 골몰할 때. 아름다운 것은 슬픈 것. 슬픈 것은 아름다운 것. 내 속의 아름다움을 따라갔을 뿐인데. 나는 피를 흘리고 있구나. 어느새 나는 혼자가 되었구나. 되돌아보아도 되돌릴 수 없는 날들 속에서. 쉽게 찢어지고 짓무르는 피부. 멍든 뒤에야 아픔이라 발음하는 입술. 모래 폭풍은 언젠가는 잠들게 되어 있다. 다시 거대한 폭풍이 밀려오기 전까지. 너와 나라는 구분 없이 빛을 꽃이라고 썼다.
지천에 피어나는 꽃. 피어나면서 사라지는 꽃. 하나 둘. 하나 둘. 여기저기 꽃송이가 번질 때마다 물든다는 말. 잠든다는 말. 나는 나로 살기 위해 이제 그만 죽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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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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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되는 포도 / 임승유
반성문을 자진해서 쓰고 또 써도 결국은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너를 심하게 다룬 거 미안해
 
내일이 되면 좀더 개선된 반성문을 제출하겠지만 너는 어제의 나라서 우리의 반성문은 나보다 조금 용감한 화자의 것일 뿐
 
귀가하는 또래들의 어깨를 건드리고 도망치는 아이의 쓸쓸한 종아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띄어쓰기를 하기 어려운 말들에게 제자리를 찾아 줄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나
 
서로 조금씩은 다른 이파리의 색을 초록이라고 뭉뚱그려 말할 때의 이상한 기분을 나눠 가질 때는
 
너와 나
둘이서 충분했지
 
이젠 집으로 돌아가 일렬로 늘어선 무릎이 싫증나서 그랬다고 뉘우치면 너는 동그란 무릎이 되고 이제 행복하게 모인 식구들이 용서하겠다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끄덕이며 포도를 먹다가
 
중요한 걸 나무 아래 놓고 와서 깜짝 놀라고
한 번 더 얼굴을 보려고 밤마다 뒤통수를 버리는 밤은 괜찮니?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시작되는 아침에 너와 나의 반성문은 다 읽히고 너는 너를 용서하고 나는 나를 용서하고 우리를 용서한 사람들을 용서하게 시작하면서 왜 잘못을 저질렀는지 다 잊고 나면 포도를 껍질째 먹을 때와 알맹이만 빼 먹을 때 어느 게 더 안전하지? 그런 질문에 답해야 하는 순간이 오고
 
미래를 끌어다 쓰기 위해 약속을 하고 우리는 미래보다 먼저 망가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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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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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y Gonzales, Jarvis Cocker - The Tearjerker Ret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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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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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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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dasai - the girl i haven't 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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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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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요일 밤이요 어딘가는 내 자리가 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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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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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부디 만납시다. 나는 지금 참 쩔쩔매는 중이오. 생활보다도 대체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소. 의논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오. 만나서 결국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헤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저 만나기라도 합시다.
-이상. 김기림에게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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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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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eji - Last Breath
자존심을 이렇게 손가락에 조금 덜어서 무릎위에 천천히 펴서 발라주세요 쪽팔렸던 기억들은 이제 내후년 옆에 자연스럽게 도포하시면 되시는거구 아직 알 수 없는 내일을 손등에 올리고 동그랗게 잘 펴서 덜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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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ong31-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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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슬픔까지 다 내게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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