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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나를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사랑해주는 너가 없었다면 난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거야.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라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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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웃는 남자>
나는 이해한다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이해한다는 말은 복잡한 맥락을 무시한 채 편리하고도 단순하게 그것을, 혹은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무신경한 자백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나 역시 남들처럼 습관적으로 아니면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해 그 말을 할 때가 있었고 그러고 나면 낭패해 고개를 숙이곤 했다. 다른 사람에게 들었을 때는 나중에 좋지 않은 심보로 그 말을 되새겼다. 그런데 그 밤에 그가 내 등을 두드리며 너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놀랐고 그 말에 고리를 걸듯 매달렸다.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저날의 나를 내가 이해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을 할 수 있으려면 무엇부터 하는 게 좋을까. 내가 이제 무엇이 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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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지루함에게 남겨줄 것이 글과 사진밖에 없으니 나는 오늘도 글을 쓰며 사진을 찍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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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네 '마음'이 흐리고 어리석은 마음이 아니라 네 별보다도 더 또렷하고 하늘보다도 더 높은 네 아름다운 마음이 행여 날 찾거든 혹시 그러한 날이 오거든 너는 부디 내게로 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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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파악했다 하더라도 나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그것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문제이다. 그것은 나의 문제라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의 문제인 것이다. 세상에 오해라는 것은 없다.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것이 내 생각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댄스 댄스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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