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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12 드디어 개강! 하엔 대학교 학생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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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12 드디어 개강! 하엔 대학교 학생생활의 시작
2012. 09. 24. ~ 29.
드디어 개강
ESN 가입
타파스(Tapas) 투어
바베큐 파티와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
스페인 – 한국 음식 교류
드디어 하엔 대학교가 개강했다. University of Jaen!
캐나다로 떠나 학교 공부를 1년 6개월동안 중단한 상태였다.
학교에 가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렸다.
하엔 대학교의 학사일정이다. 시험 기간이 3주이며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전후로 2주간 방학이 있다.
나는 한 학기만 있기 때문에 2월 2일에 종강이다.
노는게 목적이었지만 어느 정도 수업은 들어야 했기 때문에 몇 가지 수업을 들어보았다.
교환학생의 최종 수강신청 기간은 11월이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학기가 반 이상 지나가고 수강신청 완료라니…?)
후보1. 열공학
강의는 스페인어로 이뤄진다. 교수가 영어 프린트를 나눠주고 배려해주신다고 했지만 상담 후 마음이 돌아섰다.
공대생인 내가 여기까지 와서 공학을 듣기 싫었다.
후보2. 사회 심리학
대만족이다. 정규 강의는 듣지 않아도 되고 교환학생들만 따로 세미나를 몇 회 진행한다고 한다.
최종 과제 한개만 제출하면 된다.
후보3. 영어 통사론?
교수님은 별로지만 내용 자체는 친숙하다.
후보4. 드라마
예술 쪽으로 수업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유럽 역사에 무지한 나로서는 아무리 영어수업이라 할지라도 너무 이해하기 어려웠다.
기대했던 수업이었지만 두 시간 중 한 시간만 듣고 나와 버렸다.
후보5. 국제 경영학
뭔가 교환학생에 어울리는 것 같다. 경영학도 한번쯤 들어보고 싶었다.
빚 얘기를 계속 하는데 알아듣지는 못하겠다.
다른 수업들도 많으니 천천히 결정해야 겠다.
사회 심리학 시간표
휴대폰 요금표
소세지 야채 볶음으로 또 하루를 버틴다.
ESN(ERASMUS STUDENT NETWORK)에 가입했다.
유럽 교환학생 모임인 ESN은 교환학생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특히 여러가지 행사를 주최하여 참가할 수 있었다. ESN 회원카드만 있으면 각종 할인은 덤이었다.
저녁에 ERASMUS(에라스무스) 친구들과 처음으로 파티에 갔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확실히 캐나다에서 만났던 친구들과는 다른 분위기이��.
더 놀기 좋아하는 모습이다.
다음 날 스페인어 레벨 테스트를 했다.
남미 여행으로 다져진 생존 스페인어 덕분이었을까… 시험을 봤는데 두 번째 반인 Nivel A2에 들어갔다.
(스페인어 레벨은 A1-A2-B1-B2-C1-C2로 되어 있다.)
저녁에는 ESN 타파스 투어를 즐겼다.
광장에 모여 하엔에 있는 오래된 타파스 가게 4곳을 맛보는 투어!
스페인의 타파스는 워낙 유명하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맛도 별로 없고 가격만 비싸다.
하지만 이 곳 하엔에서는 음료를 시키면 타파스가 공짜다.
음료 한 잔 당 타파스 1접시!
가게별로 특화된 타파스도 다양하고 100가지가 넘는 타파스를 내놓는 곳도 있다.
매번 똑같지 않는 타파스, 주인장 맘대로 내놓기 때문에
이번엔 어떤 타파스를 맛보게 될까하는 궁금함때문이라도 음료를 더 시키게 된다.
순대같은 타파스가 뭔지 궁금해 물어보니 친절하게 스페인어로 설명해주는 아저씨
가게를 돌며 술을 한 잔씩 주문했고 그 때마다 타파스가 같이 나왔다. 올리브는 덤!
술 한 잔에 1~2유로밖에 안했기 때문에 참 저렴했다.
감기로 고생했다.
40도가 넘는 날씨는 어디가고 비가 계속 추적추적 온다.
전기장판이 정말 그립다.
다음 날 몸이 좋지 않았지만 바베큐 파티에 참석했다.
참가비를 8유로나 냈기 때문이다. 날씨는 여전히 꾸물꾸물~
대중교통도 연결되지 않는 하엔 외곽으로 나왔는데 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이것저것 구워주는데 사람이 많아 그런지 성에 차지 않는다.
이 곳 사람들이 맥주만큼 많이 마시는 띤또 데 베라노(Tinto de verano)를 무제한으로 제공했다.
그건 참 맘에 든다.
춥지도 않은지 대단하다.
띤또 빨리 마시기
잔을 비우고 컵을 한 바퀴 돌려서 세우면 성공
이후에 팀을 나누어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
강남스타일 노래는 빠지지 않았다.
신입생들이 고학번과 MT와서 하는 게임 같았다.
유럽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라고 생각했지만 ��� 바꿔입기 도중에
내 옆에 있던 여자애가 ‘I’m not wearing underwear now’ 라고 말해 충격이었다. 쿨하다.
테이블을 정리하길래 이제 떠나나보다 하는데 또 고기를 굽는다.
바베큐 파티가 하루종일 갈 지 예상을 못했다.
굉장히 즐거우면서도 진행 방식이 너무 비효율 적이라 아쉬웠다.
소리지르기만하고 애들은 집중도 안하고, 초등학교와 다를 바 없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3.5
그래도 이 친구들과 여행이나 다른 프로그램에 가면 즐거움은 보장될 것 같다.
6시에 약속이 있었는데 늦었다. 근데 다행히 약속이 미뤄졌다. 역시 스페인 친구들은 여유롭다(게으르다).
스페니쉬-코리안 푸드 쉐어였는데, 라몬과 토마스만 참여할 줄 알았던 파티가 생각보다 커졌다.
우리 학교 동생들이 불고기와 전 그리고 비빔밥을 준비했다.
스페인 음식은 하몬과 스페니쉬 오믈렛, 뭔가 빈약하다. 그래도 맛있다.
덕분에 잘 먹었다. 토마스와 라몬, 그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더 즐기고 싶었는데 몸상태가 정말 도와주지 않는다. 게다가 다음 날에는 일찍 그라나다에 가기로 했기에 밤 12시에 나왔다.
즐거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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