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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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iga-salanghaessdeo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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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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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오세훈이 조준영을 위해 나선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연출 김진성·극본 강윤·제공 티빙·제작 스튜디오HIM)의 배우 오세훈, 조준영, 장여빈이 삼각 로맨스 텐션을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난 1, 2화는 하라고 대표 ‘브로맨스 케미’ 고유(오세훈 분)와 고준희(조준영 분), 그리고 전학생 한소연(장여빈 분)의 범상치 않은 인연을 예고하는 첫 만남이 그려졌다.
그러나 두 소년에게 뜻밖에 찾아온 설렘도 찰나, 고준희의 건강 이상 신호가 나타나 긴장감을 유발했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뒤이어 그가 불량 학생들의 습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충격 ���딩까지 펼쳐져 위기감을 더했다.
오늘(12일) 오후 4시 공개되는 3, 4화에서는 한소연을 향한 본격적인 세포기억 로맨스에 시동을 건다.
전학생 한소연과 부쩍 가까워진 고유와 고준희는 같은 반 친구들과 한밤 중 학교에서 은밀한 모임을 갖는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즐거운 순간도 잠시, 수위 아저씨에게 발각돼 이들 모두 혼비백산 도망치는 소동이 벌어진다.
우연히 둘만 남게 된 고유와 한소연 사이에 전과 다른 텐션이 감돌며 미묘한 기류가 형성된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숨 막히는 전개 속 한소연을 두고 고유와 고준희 두 사람의 사랑과 우정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3, 4화에서 고준희는 구타 후유증 검사를 하던 중 신장 질환을 발견하고, 그의 병을 알게 된 고유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친구를 위한 고유의 뜨거운 우정이 눈물샘 자극을 예고하는 바, 주변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고유는 고준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우여곡절 끝에 수술대에 오른 고준희의 수술방에선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며 그가 위험에 빠진다고 해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오늘(12일) 오후 4시 3, 4화가 동시 공개된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배우 정유진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에 출연했다.
​지난 5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신장 이식 수술 후 서로를 닮아가는 열여덟 절친 고유(오세훈 분)와 고준희(조준영 분)가 전학생 한소연(장여빈 분)에게 동시에 반하며 벌어지는 세포기억 하이틴 로맨스다. 2006년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나가며 설렘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추리해 나가는 흥미로운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정유진은 극 중 성인이 된 한소연(장여빈 분)의 현재 모습으로 등장했다. 한소연은 17년 만에 고박사(송재림 분) 앞에 나타나서 어제 만난 듯 해맑게 웃음을 지어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에서 배우 역할로 매력을 발산하며 재미를 한껏 높여준 정유진의 활약은 남은 회차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2004년 모델로 데뷔한 정유진은 2015년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배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드라마 ‘무림학교’, ‘W’,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설강화 : snowdrop’,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해피 뉴 이어’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다시 보기 1화-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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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스트리밍 ♢♢♢
스트리밍 미디어는 공급자가 전달하는 동안 최종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수신하고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입니다. 스트리밍 동사는 이러한 방식으로 미디어를 전달하거나 획득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설명 필요] 스트리밍은 매체 자체가 아니라 매체의 전달 방법을 나타냅니다. 대부분의 전달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스트리밍(예: 라디오, 텔레비전, 스트리밍 앱)하거나 본질적으로 비스트리밍(예: 책, 비디오 카세트, 오디오 CD)이기 때문에 배포된 미디어와 전달 방법을 구별하는 것은 특히 통신 네트워크에 적용됩니다.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연결에 충분한 대역폭이 없는 사용자는 콘텐츠의 중지, 지연 또는 느린 버퍼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호환되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없는 사용자는 특정 콘텐츠를 스트리밍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라이브 텔레비전이 텔레비전 신호를 통해 전파를 통해 콘텐츠를 방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라이브 인터넷 스트리밍은 소스 미디어 형태(예: 비디오 카메라, 오디오 인터페이스, 화면 캡처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인코더, 미디어 게시자, 콘텐츠를 배포 및 전달하기 위한 콘텐츠 전달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종종 발생하지만 원래 지점에서 녹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트리밍은 최종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거나 듣기 전에 콘텐츠에 대한 전체 파일을 얻는 프로세스인 파일 다운로드의 대안입니다. 스트리밍을 통해 최종 사용자는 전체 파일이 전송되기 전에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디지털 비디오 또는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 재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미디어"라는 용어는 라이브 자막, 티커 테이프 및 실시간 텍스트와 같이 비디오 및 오디오 이외의 미디어에 적용될 수 있으며 모두 "스트리밍 텍스트"로 간주됩니다.
♢♢♢ COPYRIGHT ♢♢♢
저작권은 일반적으로 제한된 시간 동안 창작물을 복제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소유자에게 부��하는 일종의 지적 재산입니다. 창작물은 문학, 예술, 교육 또는 음악 형식일 수 있습니다. 저작권은 창의적인 작업의 형태로 아이디어의 원래 표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아이디어 자체를 보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권은 미국의 공정 사용 원칙과 같은 공익 고려 사항에 따라 제한됩니다. 일부 관할 구역에서는 유형의 형식으로 저작물을 "고정"해야 합니다. 이는 종종 여러 저작자들 사이에 공유되며, 각 저작물은 hMy Hero Academia: World Heroes’ Mission 저작물을 사용하거나 라이선스할 수 있는 일련의 권리이며, 일반적으로 hMy Hero Academia: World Heroes’ Missioners의 권리라고 합니다. [더 나은 출처 필요] 이러한 권리에는 종종 복제, 파생물에 대한 통제, 배포, 공연, 저작자 표시와 같은 저작인격권이 포함됩니다. 저작권은 공법에 의해 부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영토권"으로 간주됩니다. 이것은 특정 주의 법에 의해 부여된 저작권이 특정 관할권의 영역을 넘어서 확장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이 유형의 저작권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많은 국가, 때로는 대규모 국가 그룹에서 작업이 국경을 “초과”하거나 국가의 권리가 일치하지 않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다른 국가와 합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작권의 공법 기간은 관할권에 따라 작성자가 사망한 후 50년에서 100년 사이에 만료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저작권을 설정하기 위해 특정 저작권 절차가 필요하고, 다른 국가에서는 정식 등록 없이 완성된 작업의 저작권을 인정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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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d-bell-jordan-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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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이랑 알고 지내는 게 제일 똥같아."
하지만 이건 결국 말뿐인 인사치례일 뿐, 난 역시 데빌 해성과 연관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똥'같았다. 그래, 내인생은 똥이였다. 똥. 차라리 놈이 빨리 거사를 치렀으면 했다.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며 사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이였다.
" 아아, 미치겠네."
거실 소파에 앉아 귤을 까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다가 버럭 외쳤더니,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시던 엄마가 다정하게 화답하셨다.
" 나도 너때문에 미치겠다, 이년아! 얼른 들어가서 공부하지 못해?" " 엄마! 엄마가 지금 내 마음을 알아?" " 네 마음은 몰라도 내 마음은 알겠어! 딸이라고 하나 있는 게 저렇게 게을러서야, 정말." " 난 지금 빈둥거리는 게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을 하는 중이라고!" " 얼어죽을 고찰은 나중에 하고 들어가서 공부나 먼저 해!" "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하나밖에 없는 딸이 악마의 손에 죽어봐야 내가 얼마나 성실하고 착한딸이었는지 추억하겠지." " 아니, 이년이 정말 말하는 꼬락서니 좀 봐?"
급기야 분노하신 엄마가 깨소금 볶던 프라이팬을 들고 부엌에서 뛰쳐나오셨다. 난 데빌 손에 죽기 전에 엄마 손에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며 방으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다.그리고 전화가 걸려왔다. 딱 보니 모르는 번호.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은 나는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오늘이 바로 거사가 치러지는 날이 라는 걸 깨달았다.
- 나다.
이 어찌나 단순 명쾌한 말인가. 놈은 단 한마디로 자신이 존재를, 그리고 나의 죽음을 표현했다. 핸드폰을 든 손이 후들후들 떨렸다.
" 아,어어." -집이냐? " 으응. 어,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있어."
놈이 쳐들어올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덧붙였다. 놈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
- 집 앞에다. 나와라.
집 앞이라는 말에 움찔했다. 놈은 정말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벌써 자기 사냥감의 집까지 알아두다니. '죽음'과 '악'에 대해서 만큼은 타으 ㅣ추종을 불허하는 놈의 빠르고 정확한 두뇌에, 적임에도 난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 하지만 존경과 내 목숨 부지는 다른일. 이대로 순순히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소심한 반항을 던졌다.
" 지금 나가기 힘든데."
내 반항이 먹혀들었는지, 놈은 잠시 여유를 두었따가 대꾸했다.
- 당장 나와. " 네."
더 이상의 반항은 강렬한 고통이 포함된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걸 깨달은 나는 순순히 대답했다.
" 밥 다 됐는데 어디 나가?"
점퍼를 걸치고 나서는 나를 보며 엄마가 빽 고함을 치셨다.
" 지금 내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울음을 참으며 외친 나는 현관문 밖으로 뛰쳐나갔고, 문을 나서자마자 놈이 나의 팔을 붙��았다.
" 허억."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어둠 속에서 본 놈의 모습은 대낮에 사람 많은 학교에서 봤을 때 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본 적 있는가. 고요한 어둠 속에 빛나는 짐승의 눈빛을. 그 번뜩 이는 살의를. 놈의 눈빛이 바로 그러 했다. 날 지그시 응시하는 놈의 눈빛에 기가 질려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멀뚱히 쳐다 보는 내게 놈은 말했다.
" 가자."
놈은 내 팔을 잡은 채 걷기 시작했다. 그래. 아무리 데빌이라도 주택가에서 뻔뻔하게 살인을 저지를 수는 없겠지. 언젠가는 그런 뻔뻔함이 생기겠지만 아직은 악마적인 성향을 키워 가는 중일 테니까. 놈의 힘은 셌고 난 무서웠기 때문에 그저 놈에게 끌려 어디론가 향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무런 대화도 없이 5분쯤 걸은 후 도착한 곳은 대로변에 있는 편의점. 뭐야? 아무도 없는 공사장으로 데려가는거 아니었어? 어리둥절하게 주위를 둘러보는데, 놈은 당당하게 걸어가 컵라면과 삼각 김밥, 메추리알을 가지고 돌아와 내게 내밀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 계산해라." " ...... " " 계산하라고." " ...... "
내가 대답하지 않고 그 손에 들린 컵라면과 삼각 김밥, 메추리알의 의미를 고찰하자 놈은 짜증이 난 듯 소리를 높였다.
" 계산!" " 지갑, 없는데?" " 에이, 씹." " ...... "
난 도무지 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곧 죽을 내가 왜 놈이 먹을 식량까지 사 줘야 한단 말인가! 놈은 투덜대며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돌아왔다. 부스럭거리며 컵라면 두 개에 물을 부어온 놈은 편의점 구석에 있는 바(bar) 에 컵라면을 내려놓고 하나를 내 쪽으로 밀어 놨다.
" 먹어라." " ......" " 먹으라고."
죽음 앞에서 컵라면을 먹으라고 강요 하는 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였다.
" 익어야 먹지." " 그러네."
컵라면이 익기까지 뜨거운 물을 부은 후 3분. 하지만 성격이 급한 놈은 3분이 지나기도 전에 생라면이나 다름 없는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도 안 먹은 터라 배가 몹시 고파서 나도 조심스레 컵라면 뚜껑을 열어 한 입 입에 넣었을때, 놈이 말했다.
" 이제 슬슬 사귀어 보자."
그렇게 놈과 나는 소위 말하는 사냥꾼과 사냥감이 아닌, '연인'이 되고 만 것이다!
편의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지옥 같았다. 슬쩍 놈을 쳐다봤다. 놈은 얼굴을 살짝 든 거만한 자태로 거리를 거닐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포라는 감정을 선사하고 있었다. 솔직히 잘생긴 얼굴이기는 했다. 사람들과 부딪칠때마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직한 욕설만 아니라면, 모두들 놈의 미모에 빠져 들었을지도 모른다. 난 도대체 놈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놈의 매서운 눈동자는 감히 마주칠 수가 없었기에 눈빛을 읽는다는 대담한 행위 따위는 시도할 생각조차 해 보지 못하고, 고 개를 푹 숙인 채 놈의 옆에서 걸었다. 놈은 인기가 많았따. 더럽게 무섭고 더럽게 냉정하고 더럽게 싸늘한 놈이기는 하지만, 그 외모와 떡 벌어진 어깨, 커다란 키는 여자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물론 평범한 여자(나처럼)들은 남자로써의 놈의 매력보다 두려움을 더 크게 느꼈기에, 놈에게 접근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았다. 놈에게 많은 추파를 던지는 여자들은 몸매가 뛰어난 레이싱걸 같은 언니들이나 돈 많아 보이는 언니들 뿐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어느 누구도 놈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그래서 항간에 퍼진 소문으로는 놈이 '게이' 라는 말까지 돌았다. 그 소문을 접한 우리들은 한 목소리로 놈을 두둔했다.
" 역시 데빌. 갈 데까지 가는 구나!"
여하는 난 놈이 주위에 널려 있는 아름답고 섹시한 꽃들을 다 버리고 나에게 사귀자고 한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난 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장한 여자들에게비하면... 에이, 우울해지니까 그만두자. 아무튼 놈이 내게 사귀자고 할 이유는 없단 말이다! 갑자기 멈춰서 머리를 쥐어뜯는 날 본 놈이 걱정스레 물었다.
" 왜 지랄이야?" " ...... " " 얼른 따라와." " 네."
놈의 뒤를 따랐다. 놈은 역시 잔인했다. 자기와 나의 다리 길이 차이를 생각도 하지 않고 저렇게 빨리 걷다니. 따라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놈이 향하는 곳은 번화가였기 때문에 사람들엑 ㅔ치이고 밀리다 보니 어느새 놈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독보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놈이 뒤통수마저 보이지 않게 된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놈을 잃어버리다니! 기회는 이때다! 도망치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뒤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 꺄악! 뭐야, 이사람?" " 아, 밀치지 마요!"
등에 땀이 맺혔다. 설마....
" 야, 김진희!"
역시 놈이었다.
" 이리 와!"
수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키며 막무가내로 달려온 놈이 나의 팔을 붙잡았다. 좀더 빨리 도망쳤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를 하는 내 어깨를 놈이 감싸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아플 정도로 다정한 손길이어서 싫은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싫은 기분이 들지 않은 게 이상해서 놈을 쳐다보자, 놈은 나를 보지도 않은 채로 작게, 그러나 몹시 단호하게 말했다.
"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어째서인지 날 자기 사냥감으로 지목하는 그 말이 애달프게 들려서 난 ��금 가슴이 뛰었다.
놈이 날 데려간 곳은 번화가 중간에 위치한 커피숍이었따. 어깨에 느껴지는 놈의 체온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나는 커피숍 안에 들어오고 나서야 이곳이 어떤 곳인지 깨달았다. 나풀나풀 흩날리는 레이스로 가득한 공주님 카페. 뜨아! 하는 기분으로 놈을 쳐다봤다.  이런 공주님 풍이 놈의 취향이었다니! 정말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니까. 이런 취향을 감추고 있었다니. 놈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들어와서인지 얼굴에 조금 홍조를 띄고 있었다. 험악한 외모와 달리 이런 곳을 좋아하는 놈이 아주 쬐끔 귀여워 보였다.
" 거기 앉아. "
턱짓으로 맞은편 소파를 가리키며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는. 음료수를 쪽쪽 빨며 놈의 관대한 처사를 기다렸지만, 놈은 아무 말 없이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놈의 눈빛이 아프도록 느껴져서 울고 싶어졌다. 어떻게든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요리조리 움직였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음료수도 다 마시고 할 게 없어서 남은 얼음을 입에 넣는데 놈이 말했다.
" 얼음 좋아하냐?" " 으응."
좋아하긴 개불이. 이 시려 죽겠다! 이 추운 날에! 네놈이 자꾸 쳐다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러는 거잖아! 딴데좀 보라고! " 그래, 알겠다."라고 말한 놈은 마침 옆을 지나가는 종업원을 불러 말했다.
" 여기 얼음 가득 리필."
헉! 난 그야말로 얼음이되어 종업원이 가지고 온, 정말로 가득 채우다 못해 잘못하면 흘러넘칠 것 같은 많은 양의 투명한 얼음 무더기 를 응시했다. 그런 내게 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다 먹어." " ...... "
네가 이런 식으로 날 죽이려고 하는 구나. 내장 기관부터 서서히 얼려서 죽이려는 거야. 잠시 놈의 잔인함을 잊고 있었다. 난 눈물을 머금은 채, 차디 찬 얼음을 입에 넣었다. 어떻게든 입안에 닿지 않게 하려고 요리조리 굴리는 날 보던 놈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따. 또 뭐가 마음에 안드는데?
" 내가 시켜 준 얼음이 싫은 거냐?"
'공짜 얼음 가지고 생색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 근데 왜 그렇게 시원찮게 먹어?"
그래서 난 춘삼월 추운 날, 커다란 얼음 덩어리 수십 개를 와드득 와드득 씹어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건 정말 얼어죽을 일이었다.
" 그런데 있잖아."
얼음 덕분에 꽁꽁 얼얼붙어 잘 움직이지 않는 입을 겨우 움직여서 말했다.
" 우리 사귀는 거 말이야." " 왜? 문제 있냐?" " 아, 아니.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할 거야? " 당연한 거 아니냐?" " 마, 말 안 하는게 좋지 않을까?" " 왜?"
'왜긴! 너 같은 놈이랑 사귄다는 걸 알면 다들 경악하면서 날 불쌍히 여길 거고, 그러면 나의 안온한 삶이 끝장날 것 같���서 그러지!' 라는 말을 꿀꺽삼키며 말했다.
" 그,그게 아무래도 너는 원수가 많다기 보다는, 너의 존엄한 자태를 시기하는 무리들이 많아서, 그래서 너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 다는 걸 알면, 널 시기 질투하는 무리들이 날 납치할 수도 있고. 물론 내가 납치당하는 건 괜찮지만, 괜히 네가 위험한 일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까..."
나 자신의 끝 모를 비굴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놈은 팔짱을 낀 자세로 살짝 눈을 내리깔고 내 이야기를 경청했다. 언제 벌떡 일어나 날 후려칠지 몰라, 두근더리며 놈의 대답을 기다렸다. 묵묵히 내 얼굴을 주시하던 놈이 다리를 꼬기 위해 몸을 움직이자, 난 움찔하며 몸을 뒤로 뺐다. 그런 내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따.
" 납치라..." " 부, 분명히 말했지만, 내 한 몸 건사하자는 게 아니라, 네가 위험해질까 봐 그러는 거야. 널 걱정하는 내 마음 알지? 나도 너랑 사 귀는 특혜를 얻었다는 걸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지. 하지만 네가 위험해질수도 있으니까 그런 내 마음은 잠시 감춰 둬야지."
내 말에 놈의 얼굴에 슬쩍 미소가 떠올랐다가 사라진 건 내 눈의 착각이겠지. 놈은 평소처럼 냉랭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래, 그게 이유라면 그렇게 하지."
생각보다 쉽게 걸려들었다. 그래서 난 또다시 시기 이른 샴페인을 터뜨리며, 내 자신의 영악함에 대한 축배를 드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말았다. 잊고 있었다. 놈은 내 예측 범위밖으로 벗어나는 '데빌' 그 자체라는 것을.
어쨌든 놈이 순순히 내 말에 납득을 해ㅐㅆ기에 나는 그걸로 된 거라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귄다는 사실만 알려지지 않는 다면, 우리의 사이가 흐지부지 흩어져 결국은 없었던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저렴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아아. 나의 이 시기 어린 저렴한 기대감은 어찌나 치졸하고 서글픈가. 어째서 난 매번 놈이 녹록치 않다는 걸 잊곤 하는가. 놈과 사귀기로 한 그 저주의 밤, 내가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 눈으로 아침이 오지 않기만을 바랐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놈과 사귀게 된 그 밤은 내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짧고도 긴장되는 밤이었다. 아침은 순식간에 찾아왔고, 그날은 일요일이 아니었기에 난 학교에 가야만 했다. 그리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건, 놈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놈의 둥지에 제 발로 찾아가야 한다는 말. 그렇다고 안 가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몽둥이 세례. 이 어찌나 슬프고 괴로운 운명인지. 난 새삼 운명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을 하며 여느 때보다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백 번 이상 한강으로 도망치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에서는 사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고 한 나와의 약속 때문인지, 놈은 교문 앞에 없었다. 그 사실이 나를 무척 안도하게 만들었다. 그래, 이정도로만 약속�� 지켜 준다면 곧 다 괜찮아 질거야. 아주 조금 마음에 안정을 되찾았다. 어둡기만 하던 하늘에 살짝 빛이 번진 기분도 들었다. 교실은 곧 있을 수학여행으로 잔뜩 들떠 있었다. 교실 안에 들어가자마자, 진철이가 아침의 햇살을 여는 찢어지는 고음으로 나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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