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돈에구애받지않고사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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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iin-blog1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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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 고코로야 진노스케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알아들을수 없는 책을 읽었다. 그렇지만 속는셈치고 한번 해보고 싶은 구미가 당기는 책이다.
학생딱지를 떼고 사회에 나가니 학생때도 달고살던 돈걱정이 이제는 전신 피부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이다. 사소한거 하나하나까지 다 돈계산 돈걱정 좌절의 반복이다. 그래서 이 형식적인 뻔한 얘기일것 같은 책을 읽었는데 그 형식마저도 없이 뻔뻔하게 근거없이 주장하는 책을 읽었다. 근거가 없어서 더 구미가 당긴다.
책에서는 돈=공기를 강조한다. 돈은 사방에 있고 나에게도 있으니 줄어들 걱정말고 들이마시고 뱉으라고 말한다. 고로 돈을 밀어내지도 붙잡지도 말라는 평소 듣던 이야기 비스므리한 뉘앙스를 띄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은 좀더 막무가내이다. 돈이 없어도 쓰란다. 타인이 채워줄 거란다. 물론 부드럽게 설명되어 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맞짱뜨고 싶은 발언이 이어진다. 나는 88만원 세대의 대표주자로 수입이 막쓰기는 커녕 이번달에는 아리따운 나이에 옷한짝 못사입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걸 다 하라니 억장이 무너진다. 단 책에서는 내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부자놀이를 해보라고 권한다. 내가 부자라면 어제 저녁에 골랐던 컵라면을 똑같이 골랐을까? 내가 부자라면 싸다는 이유로 몸에 안좋은 컵라면을 고르진 않았을 것이다. 내가 부자라면 세일한다고 주워모았던 한번도 안입는 옷쪼가리들이 내 좁은 옷서랍에 가득 차게 만들었을까? 아마 가격 생각 안했다면 사지 않았을 것들이 참 많기는 한것 같다. 내가 부자라면 지금까지의 수많은 선택이 아마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같은 선택이더라도 거기에 두는 의미와 입장차는 분명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쏟아지는 비에 평소에는 절대 금기시하는 택시를 타고 집에 왔다. 비를 피했고 일찍 집에 들어왔고 부자놀이에 심취해보니 먹고 노는 대신에 이렇게 컴퓨터를 키고 글을 쓰고 있다. 지금 이 글은 부자놀이를 하는 자의 글이다.
사실 내게는 돈이 있다. 있는데도 없다고 느껴져 자꾸만 긁어모으지만 좀처럼 모아지지 않는 돈들이 있다. 나는 아직 가정을 이룬 엄마가 아니기에 한번 이 책 말대로 해보고 싶다. 첫째로 돈을 좋아해보려 한다. 사실 부자가 아니기에 내새울 수 있는 청렴함을 살리기 위해 나는 돈을 밝히지 않는 사람인것처럼 하고 다녔다. 그에 비례하게 돈을 아껴야했고 이제는 돈을 좋아하고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 돈을 써야겠다. 둘째로 부자놀이를 해보려고 한다. 내 선택들이 이제는 부자의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의 습관을 하루만에 바꿀리 없을것 같지만 한번 되는데까지라도 나는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돈이 있는 사람이기에 그에 맞는 선택들을 해나가보고 싶다.
과연 나는 있는 돈도 까먹어버려 밑바닥 인생이 될까? 아니면 저자의 말대로 나도 모르게 돈이 들어와 돈에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 될까? 잘은 모르겠지만 내 답답함을 부자놀이로 한번 터보고 싶다. 나는 돈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사고 돈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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