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아침 침대에 뒹ㄱ ㄹ뒹굴 하고 싶은데 그런 나를 용납못해 창문열고 청소하고 헬스장 갔다가 그냥 집가기 아쉬워서 스벅에서 멍때릴까하고 가까운 스벅 찾다 버스타고 스벅왔는데 마트에 딸려있는 스벅이였다 온 김에 올리브오일 하나사고 번하나사고 아몬드빼빼로 두개 사고 스벅들려서 피스타치오라떼 홀짝 홀짝하니 행복이 또 별거 아니넹 확실히 여기 삶은 경쟁이 없고 아니 경쟁을 생각안한다고 할까나 한국에서는 직장다니고 끝나고도 초조해서 자기개발 어떤걸 하지 뭘 더 배우지 생각했는데 여기는 동네 스벅에서 일해도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달까 근데 이러다가 갑자기 한국가면 또 멍청이 같아보이겠지 현실이 두배로 훅 다가오겠지 그냥 맨날 김밥 엄마반찬 먹고 싶은거 참고 여기 살아 말아
시험 감독을 하고 점심약속으로 잠실에 갔고 좋아하는 생선구이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차를 마시러 월드타워에 갔다. 저 옷을 입으니 아이들도 내가 누군지 긴가 민가 하고 선생님은 소녀 같다고 해 주셨다. 곧 불혹인 내가 소녀같단 말을 듣는게 양심상 찔렸지만 내심 좋긴 했다. 거지존 머리를 높이 찍어 묶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월드타워 에비뉴 화장실이 너무 번쩍거려서 새 옷을 산 기념으로 셀카를 찍었다. 영화를 보고 21시 종료인 스벅에서 나와 곧 꽉 찰 달을 같이 보며 또 같은 길을 걸었다. 걷고 또 걷고 함께 걷다보니 같이 걸어도 될것 같은 안전함을 느꼈다.
삼일 전 새벽에 체해 식은땀 흘리고 온갖 먹은것을 다 토해내고 음식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그렇게 매일같이 마시던 커피까지도) 그리고 삼일이 지나니까 냉장고에있는 피자를 보니 먹고싶어 한조가간 데우려다 또 욕심에 두조각을 데우고 다 먹어버렸다. 아 두통...
주얼리 배달하러 예솔이 작업실. 나 속이 안좋아 음식도 못먹는데 어찌알고 죽을 먹자는 예솔이. 텔레파띠?
저기 달봐바!!!
예전에 카누 커피를 샀더니 들어있던 텀블러에 열심히 라떼를 담아 다녔다. 그냥 얻은 것이라 애정이 없었는지 떨어트리면 그냥 줍고 찌그러져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얼마 전 스벅에서 내가 좋아하는 색의 텀블러를 보고 이거는 사야지. 하며 산 텀블러를 개시하자마자 떨어트렸는데 맴찢.....
책 두권 다 읽기전에 미리 또 주문했다. 동물농장 읽는 중. 정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거 맞나봐. 이런 바람 불면 책 생각이 난단말이지. 돈버는건 행복한 일이야 읽고싶은 책 새것으로 맘껏 주문해 읽을 수 있고. 소비하는 일 중 가장 허무하지 않은건 책에 쓰는 돈 같다.